축사 환풍기 등 시설 지원…고령자 안전 집중 관리

폭염경보가 계속되면서 경남 도내 자치단체마다 다양한 폭염 대응책을 내놓고 있다.

고성군은 가축 피해를 최소화하고자 관내 축산농가에 폭염 피해 예방 활동과 축산 현장에서 지도·점검을 강화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군은 2억 8000만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양돈농가 폭염 대비 장비 설치 지원 △축사 환풍기 설치 지원 △폭염 대비 스트레스 방지를 위한 양계·양돈농가 면역증강제 공급 △고온에 따른 사료 영양 손실 방지를 위한 사료통(빈) 자동 온도 조절장치 등을 지원했다.

또 고온현상이 지속된다는 기상청 예보에 따라 가축사양 적정 관리와 축사소독·과밀 사육 방지·차광막 설치 여부 등을 24일까지 중점 점검한다. 미흡한 시설은 현장에서 지도·개선할 계획이다. 폭염 관리 요령 리플릿 배부, 폭염 대응 축사용 장비(환풍기, 동력안개분무기, 지붕 스프링클러) 지원을 위한 긴급 수요조사도 한다.

서종립 군 축산과장은 "폭염이 장기화되면 가축체질이 약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농가에서는 가축의 건강상태를 수시로 살피고 비타민과 광물질·스트레스 완화제 등을 투여해 줄 것을 당부드린다"며 "축산농가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선제적 대응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라고 밝혔다.

합천군도 '2018 폭염대응 종합대책'을 마련하는 동시에 폭염대응 상황관리반·건강관리반(2개 반 3개 부서)으로 구성된 폭염 대응 TF팀을 발족, 유관기관·단체와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특히 온열질환자 대부분이 농촌 거주 고령층인 것을 고려해 이들을 집중 관리하고 있다. 노인돌보미·방문간호사·마을이장 등 재난도우미를 적극 활용해 전화나 방문을 통해 수시로 안부를 확인하는 한편, 군청 직원들이 현장 방문해 노령층과 현장종사자들을 상대로 직접 면담하고, 폭염에 대비한 가두방송과 안내문자 등 홍보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이날 한경호 경남도 행정부지사가 합천지역 폭염 취약계층과 축산농가·합천 일해공원 내 쿨링포그 시스템 설치현장을 차례로 방문해 "도에서 폭염 대비를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선두 의령군수도 지난 3일 의령읍 무전리에 있는 군 출자기업 토요애유통㈜을 방문해 신선농산물 시설운영 상황 등을 점검했다. 이 군수는 "농산물 유통시설물의 안정대책을 강화해달라"며 "시설 노후로 말미암은 시설가동에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적극 대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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