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합계 21언더파 267타 1년 만에 정상 '통산 6승'

1년 만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정상에 오른 유소연(28)이 최근 부진을 털어냄과 동시에 뜻깊은 기부에도 동참하게 됐다며 우승에 대한 의미를 부여했다.

유소연은 18일 미국 미시간주 그랜드래피즈에서 열린 LPGA 투어 마이어 클래식(우승 상금 3억 3000만 원)에서 최종합계 21언더파 267타로 우승했다. 지난해 6월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 이후 1년 만에 거둔 투어 6승째다. 유소연은 대회를 마친 뒤 공식 기자회견에서 "최근 결과에 만족하기 어려웠다"며 "예년보다 10위 내에 드는 횟수도 줄어들어서 더 열심히 노력했는데 우승이라는 결과로 이어져 기쁘다"고 말했다.

지난해 LPGA 투어 올해의 선수에 선정된 그는 올해 이 대회 전까지 호주여자오픈 공동 7위, LA오픈 4위 등 10위 안에 두 차례밖에 들지 못했다. 그는 "첫날 8언더파를 치고 나서 스스로 '만일 우승한다면 이번 대회 타이틀 스폰서인 마이어의 사회봉사 프로그램에 후원금을 내겠다'고 약속했는데 그 약속을 지키게 된 것이 더 큰 의미"라고 밝혔다.

'심플리 기브(Simply Give)'라는 이름의 이 후원 프로그램은 빈곤 및 기아에 시달리는 이들을 돕기 위한 활동을 하고 있다.

유소연은 "골프 대회를 통해 이런 일에 동참하게 된 것은 매우 기쁘고 의미 있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그 대회에 이어 메이저 대회인 KPMG PGA 챔피언십도 열리는데 이번 우승으로 자신감을 얻게 됐다"며 "올해 메이저 대회 성적이 나쁜 편이었는데 좋은 시기에 우승한 것 같다"고 즐거워했다.

올해 새로 호흡을 맞춘 캐디 마이클 피터슨에 대해서도 "코스에서 긴장을 풀어주기 위해 많이 노력했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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