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회 경남 어린이 글쓰기 큰잔치 수상작

5학년 2학기 때에는 사회로 역사를 배운다. 역사는 재미있지만 어렵다. 예습을 할려고 예전에 사둔 역사책을 하나하나 읽었다. 석기시대, 삼국시대 이야기는 그냥 별 흥미 없이 읽다가, 조선시대 이야기가 나와 조금 더 집중해서 읽었다. 조선시대 이야기를 좋아하는 이유는 흥미진진한 왕들의 이야기, 왜를 통쾌하게 물리친 이순신 이야기 모두들 나를 역사속으로 빠져들게 하지만, 더 없이 나를 분노하게 만든 이야기가 있었다.

그것은 바로 일제강점기. 일제강점기란 우리나라가 일본에게 나라를 빼앗겨 지배를 받던 시대이다. 이때 우리나라 사람들은 강제노동자로 끌려가고 위안부뿐만이 아닌 우리나라의 재산도 빼앗아가고 우리나라 사람들을 엄청난 고통을 받게 하였다. 나는 일제강점기 이야기를 읽으면서 우리가 왜 역사를 배워야하는지 조금은 알 것 같았다. 몇 달 전에 개봉한 <덕혜옹주>에서 느낀 감정들이 많았는데, 내가 글로만 보면서 딱딱하게 생각했던 것들을 직접 눈으로 보니 내가 평소에 생각했던 것보다 더 깊게 생각하게 되고 더 많이 생각하게 되었다. 영화에서 일본사람들이 우리나라 사람들을 인간 취급해 주지 않고, 계속해서 때려 다치게 하는데도 굴하지 않고 나라를 되찾으려고 태극기를 들며 노력하는 모습이 나오는데 정말 대단하다고 느꼈다. 나라면 무서워서 그렇게 하지 못하였을 것이다. 그분들을 보면서 반성도 하고 감동도 받았다. 다른나라 사람들은 우리나라 사람들 보고 힘없고 작은 나라라고 생각하지만 나는 결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가 힘없고 작은 나라였다면 우리의 역사는 끝나고 없었을 것이다. 우리의 역사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고,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다. 그래서 나는 작은 것도 소중하게 여기고 우리 것의 소중함을 아는 또다른 역사의 한 부분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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