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 기념물 제150호

김해시 생림면 봉림리 산120번지와 산103-5번지 일대에 있는 마현산성입니다.

마현산성은 해발 215m 정도의 뾰족하고 경사가 심한 산봉우리 정상 부분을 빙 둘러쌓는 방식인 테뫼식 산성입니다.

이 산성은 2010년 (재)동아세아문화재연구원에 의해 기초발굴 과정에서 가야의 수로왕 때 쌓은 것으로 밝혀졌다고 합니다.

발굴 과정에서 초기에 지어진 성벽에서 가야시대 토기가 출토되었고, 증·개축된 지역에서는 고려와 조선시대 자기편 등이 출토되었습니다. 이를 미뤄볼 때 가야시대에 최초로 축조되었고, 고려시대에 개축돼 조선시대 전기까지 이용되다 폐기된 것으로 판단된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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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해 생림면 마현산성. / 김구연 기자

산성 동쪽과 북쪽 일부는 자연의 절벽을 그대로 이용하여 성벽으로 삼았으며 서쪽과 남쪽만 인공으로 성을 쌓아 올렸습니다.

암반과 자연적인 지형을 활용해 외벽부에 옹성을 쌓은 구조는 국내에서는 이례적인 사례라고 합니다.

성벽은 지형을 따라 남북으로 길게 설치되었는데, 서쪽 중앙부가 약간 안으로 밀려들어 와 전체적으로 누에고치 모양을 이루고 있습니다.

성벽이 많이 붕괴하긴 하였으나 남아 있는 부분은 거의 원형에 가깝게 잘 보존되어 있는 편이고, 낙동강과 김해를 중심으로 이동하는 육로의 관문에 위치하고 있어 금관가야의 국가경영과 신라의 낙동강 서안 지역 진출 시기와 관련된 유적으로서 소중한 자료로 평가된다고 합니다.

현재 경상남도 기념물 제150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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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해 생림면 마현산성. / 김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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