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저림의 원인

많은 사람들이 병원에 와서 손저림을 호소합니다. 하지만 증상을 들어보면 제각각 다릅니다. 예를 들면, "전기가 오는 듯하다", "남의 살 같은 느낌이 든다", "통증이 있다", "손이 차다"와 같이 다양하게 표현됩니다. 이와 같이 손저림은 여러 가지 의미를 섞어서 사용하기 때문에, 그 원인도 하나로 명확히 구분되지는 않습니다.

대체로 전기가 오는 듯하거나 감각 이상을 호소하는 경우에는 신경계와 관련이 있습니다. 그중 손목터널증후군, 팔꿈치터널증후군이 흔하고, 목디스크에 의해서도 비슷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손목터널증후군의 경우 제2, 3, 4 손가락저림이 주로 나타나고, 팔꿈치터널증후군의 경우는 제4, 5 손가락저림이 나타나며, 손과 함께 팔 전체가 저린 경우는 목디스크 가능성이 높습니다.

당뇨병의 만성 합병증이나 갑상선 기능 이상과 같은 내과계 질환도 손저림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손이 차다고 느끼는 경우에는 혈액순환과 관련지어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손발의 작은 혈관들이 수축하는 질환이 있거나, 말초동맥경화가 있는 상태에서 혈액순환에 장애가 발생하면 손발이 차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편두통약, 피임약 등 약물이 원인이 되거나 드물게 암환자에서도 손저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손저림 증상 검사

앞서 이야기한 바와 같이, 손저림은 매우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하기 때문에 그 원인에 따른 치료를 합니다. 그 원인을 찾기 위해서 증상에 대해 의사와 충분히 상의를 하고, 필요하면 그에 맞는 검사를 시행하도록 합니다. 의사에게 손저림의 범위와 발생 시기, 악화·완화 요인, 음주 및 흡연 여부, 직업, 질병력, 현재 복용 중인 약 등에 대해서 자세한 정보를 제공하면 불필요한 검사를 줄일 수 있습니다. 기본적인 혈액검사를 통하여 당뇨병과 같은 만성질환 유무를 확인하고, 병력에 따라서 감염성 질환이나 비타민 수치를 측정할 수 있습니다. 신경전도검사가 말초신경 상태를 파악하는 데는 유용한 검사이며, 체열검사(DITI), 동맥경화 검사로 혈액순환의 상태를 파악할 수 있으며, 추가로 X-ray, MRI 등을 촬영해 볼 수 있습니다.

손저림 증상 치료와 예방

손저림의 대표적 원인인 손목터널증후군의 경우 질병의 정도에 따라 초기에는 약물치료, 주사치료, 물리치료 등으로 완치가 가능합니다. 이러한 치료에 증상 호전을 보이지 않는 경우, 손저림과 함께 근력약화, 근위축 등이 동반된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가 불가피합니다.

손저림의 두 번째 흔한 원인으로 팔꿈치터널증후군의 경우도 약물치료, 주사치료, 물리치료를 우선 시행해서 완치되는 경우도 있고, 증상 호전이 없는 경우나 근력약화 및 근위축이 동반된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가 요구됩니다.

손저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에 바른 자세를 갖고 규칙적으로 운동하면 좋습니다. 비만은 척추 질환뿐만 아니라, 당뇨병, 뇌졸중과 같은 질환의 발생 위험을 증가시키므로, 손저림 예방을 위해서는 적정 체중을 유지하도록 합니다.

평소 생활에서 척추, 손 등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장시간 지속적으로 일하거나 같은 동작을 지속하는 경우, 일 중간에 휴식 및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예방에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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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성욱 마산서울병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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