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까지 2억 2000만 원 투입잡목 제거 등 5개 사업 시행

지난해 10월 천 년 숲 상림의 쇠퇴원인을 밝힌 함양군이 1월부터 4월까지 120일간 2억 2000만 원의 사업비를 들여 2017년 함양상림 생육환경 개선사업을 한다.

군은 11일 오후 4시 부군수실에서 손병규 부군수 등 10여 명의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상림 생육환경 개선사업 실시설계 용역 최종 보고회를 개최하고, 이르면 이달 하순께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행키로 했다.

앞서 군은 지난해 10월 '상림수목쇠퇴 원인규명 최종보고회'를 통해 수목 쇠퇴의 주원인이 아밀라리아 뿌리썩음병임을 밝혀냈으며,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상림 주변 환경의 습도를 낮추는 등 생육환경 개선 용역을 진행해왔다.

이번에 120일간 진행되는 생육환경 개선사업은 충북대학교 산학협력단이 제시한 상림 경계 부분과 연꽃단지 상림 경계 부분 잡목 제거로 온습도 관리, 미분해 낙엽층 제거로 유기물층 관리 등에 주안점을 두고 5개 사업에 걸쳐 시행된다.

먼저 상림 11만 7820㎡에 폭넓게 분포한 낙엽을 제거하고, 고사목 64그루의 밑동을 자르고, 특히 감염병확산이 우려되는 15그루의 고사목은 뿌리까지 제거할 예정이다.

또한 상림 내 산책로의 통풍을 가로막는 것으로 지목된 화살나무 164그루는 뿌리째 뽑아 나무가 없는 상림 윗마을로 옮기고, 8,400㎡에 걸쳐 있는 불필요할 정도로 촘촘히 자라는 낮은 나무는 솎아내는 식으로 지표식생 정리를 하게 된다.

아울러 더욱 건강한 토양환경을 만들고자 생명토와 생석회, 수산화나트륨 등을 사용해 각각 12.5㎡씩 3회에 걸쳐 토양 이화학성 개선작업을 벌일 예정이다.

이날 용역보고회에서 발표한 월송나무병원 김철응 원장은 "생육환경은 하루아침에 달라지지 않겠지만 120일간 정성을 들여 추진한다면 조금씩 상림이 되살아나 수년 내 함양을 대표하는 울창하고 건강한 숲으로 조성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손병규 부군수는 "필요한 생육환경조성에 만전을 기하되 고사목을 제거하는 굴취 부분은 심도 있는 논의를 거쳐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마지막까지 최선의 방책을 모색해 상림 생육환경을 개선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