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부정청탁과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이하 '청탁금지법' 일명 김영란법)이 발효되면서 관광MICE산업이 타격을 받는 것으로 나타나 업계의 큰 우려를 낳고 있는 가운데, 관광·호텔 및 MICE관련 업계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청탁금지법에 대한 효율적인 대응방안을 논의하는 이색적인 자리가 마련돼 관심을 끌고 있다.

영산대학교(총장 부구욱)은 오는 8일 오후 2시부터 오후 5시까지 일정으로 부산 국제여객터미널 컨벤션센터(5층 이벤트D홀)에서 '청탁금지법의 이해와 부산 관광MICE산업의 대처방안은?'이란 주제로 부산시 관광MICE 리더스 포럼(후원 부산광역시, 부산관광공사)을 개최한다고 6일 밝혔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부분의 MICE관련 행사는 숙박을 동반하며 사전행사와 사후행사 등으로 별도로 진행되는데, 행사 전후 VIP 연회나 네트워킹 만찬이 통상 행사가 개최된 호텔이나 개최 장소에서 진행돼 식사비는 와인이나 음료를 포함해 1인당 5만 원에서 10만 원 사이로 제공되어 왔다고 한다.

청탁금지법이 시행되면서 관련 업계는 법의 저촉을 받지 않기 위해 계획된 만찬 행사를 줄지어 취소를 하게 되었고, 또한 예정된 참가자들도 법의 눈치를 보느라 참석을 대거 취소하는 사태가 발생하여 행사의 의미와 취지를 무색하게 만들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자연스럽게 부산의 MICE실적과 호텔의 숙박 및 식음료(F&B)매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영산대학교 호텔관광대학 CK-1(지방대학특성화지원사업)사업단은 정체되어있는 지역산업의 활성화를 도모하고자 산·관·학이 함께 모이는 '관광MICE 리더스 포럼'을 개최해 당면한 문제 해결과 다양한 지식과 정보가 교류하는 장을 마련하고 한다.

이번 포럼에는 일본정부관광국(JNTO) 임영흥 국장의 기조강연을 마련해 최근 일본의 복합리조트 도입 확정과 관련해 발빠르게 미래를 대비하고 있는 일본의 관광MICE산업 활성화 전략도 엿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3개 주제와 패널토론과 자유토론 등으로 구성된 이번 포럼의 첫 번째 발표자로는 영산대 경찰행정학과 이효민 교수가 나서 '청탁금지법에 대한 이해'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며, 영산대 법률학과 정성숙 교수는 'MICE산업과 청탁금지법의 의의와 그 전망'에 대해 다룬다.

이어서 호텔산업의 현황과 호텔식음료의 수익구조 및 미래의 동향에 대해 살펴보기 위해 노보텔 엠배서더 전창현 부산 총지배인이 '청탁금지법 시행과 호텔산업의 반응은?'이란 주제를 발표한다.

지역의 핵심전략산업인 MICE산업을 활성화시키기 위한 다양한 대처방안과 가이드라인을 제시해주고 법적인 측면에서 애매모호한 문제들에 대한 해법을 얻어 현장업무에 반영하고 위기상황에 잘 대처할 수 있는 해법과 방안을 찾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토론의 좌장은 부산대 관광컨벤션학과 김이태 교수가 맡으며, 이봉순 리컨벤션 대표이사와 벡스토 이세준 경영실장, 오창호 영산대 관광컨벤션학과 교수가 패널로 각각 나서 부산지역 관광MICE 업계의 활성화 방안에 대해 토론한다.

이번 포럼을 개최한 영산대 부구욱 총장은 "대학이 지역사회의 상생을 위해 발벗고 마서 문제점 해결어려움을 겪고 있는 부산지역 관광MICE 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관련 업계 관계자들이 모두 머리를 맞대는 의미 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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