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진주시 향교로42번길 5(옥봉동)에 있는 옥봉성당입니다.

이곳에 종교시설이 들어서기 시작한 것은 일제강점기인 1911년 옥봉공소가 설립되면서부터라고 합니다. 옥봉공소 설립 이전인 1898년에서 1910년 사이에도 이곳에서 종교 관련 행사가 있긴 했지만 대부분은 문산성당에서 이루어 졌다고 합니다.

1911년 옥봉공소 당시에는 기존에 있던 한옥 건물을 성당으로 사용했고, 1923년에 이르러서야 정면 4칸 측면 2칸 규모의 목조 성당이 지어지게 됩니다. 이때의 건물모양은 책을 펼쳐서 엎어놓은 것처럼 양쪽 방향이 경사져 있는 박공지붕이었다고 합니다. 1926년에는 옥봉공소가 본당으로 승격되는데 이때 다시 3칸을 더 증축하게 됩니다.

옥봉성당은 증축과 크고 작은 보수를 거치면서 원래 모습은 많이 볼 수 없지만, 종교시설로서 기능을 매우 충실히 따라 지은 건축물입니다. 특히 고딕형식의 성당 양식이 근대적 성당건축으로 넘어가는 과정적 특징을 보여주는 면에서 의의가 크다고 합니다.

2005년 4월 15일 대한민국의 등록문화재 제154호로 지정되었습니다.

하지만 현재 모습의 옥봉성당 건물이 지어진 것은 1993년 9월이었습니다. 기존의 성당 건물들을 철거하고 종탑과 예배실 등을 갖춘 건물을 건축했는데 이것이 현재 모습의 골격이 됩니다.

새 건물은 6·25 전쟁으로 일부가 파손되기도 하였지만 복구하는 과정에서 확장 증축을 하게 됩니다. 그 후 1967년 2차 증축이 있었고 1979년에는 전실을 확장하는 3차 증축이 있었습니다. 그 뒤 조금씩의 정비보수작업을 거치면서 오늘에 이르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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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주 옥봉성당과 인근 산동네. / 김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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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주 옥봉성당과 인근 산동네. / 김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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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주 옥봉성당과 인근 산동네. / 김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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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주 옥봉성당과 인근 산동네. / 김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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