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도내 26곳으로 확충…연구원 "계속해서 확충 이어갈 계획"

산업단지와 석탄화력발전소의 숫자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았던 미세먼지측정소가 경남에 추가로 증설된다.

경남은 석탄화력발전소 14기와 산업단지 168개로 전국에서 미세먼지 발생위험이 가장 높지만, 측정소는 20곳에 불과해 108곳이나 되는 수도권과 비교해 증설 필요성이 제기돼왔다.

이에 대해 경남보건환경연구원은 관계부처 협의 결과 경남에 미세먼지측정소를 6곳 증설하기로 했다고 밝혀왔다. 연구원 관계자는 27일 '연도별 대기오염 측정망 운영계획'에 따라 "2020년까지 도내 6개 시·군에 초미세먼지 측정도 가능한 6개의 측정소가 추가 설치될 것"이라고 밝혔다. 애초 연구원은 7개소 추가 확충을 원했으나 최종 6개소로 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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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성군 하이면 삼천포화력발전소 모습./경남도민일보DB

이에 따라 2017년 통영·밀양을 시작으로 2018년 고성·남해, 2019년 함안, 2020년 함양까지 미세먼지측정소가 확충될 예정이다. 따라서 2020년에는 도내 측정소가 26곳에 달하며 그 가운데 17곳에서 초미세먼지 측정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경남과학기술대학교 환경공학과 박정호 교수는 "지금까지 서부 경남권에는 측정소가 없어 미세먼지 경보에 대한 신뢰성이 떨어졌다"며 "이제 경남 전역에서 신뢰성 있는 측정이 가능해진 것은 고무적인 일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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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동군청 옥상에 설치된 대기측정소. / 하동군 홈페이지

경남보건환경연구원 조현철 팀장은 "일단 경남지역의 필요한 기본적인 측정망은 확충이 됐다"며 "하지만 아직 설치되지 않은 지역도 있다. 환경복지에 소외되는 지역이 없도록 계속해서 확충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측정소가 없는 지역에는 '대기측정이동차량'을 운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6월 현재 도내 미세먼지 측정소가 설치된 곳은 진주시, 사천시, 거제시, 하동군, 창원시, 김해시, 양산시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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