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의 인구 수는 꾸준히 늘고 있지만 청소년 인구 수는 감소하고 있다. 경남 청소년 인구 비중은 경북, 충남, 전남에 이어 네 번째로 낮은 수준이다.

24일 동남지방통계청 '2016년 경남 청소년 통계' 조사 자료를 보면 경남 인구 수는 2010년 310만여 명에서 2015년 328만여 명을 기록하며 증가하고 있다. 2015년 경남의 청소년 인구 비중은 18.9%(62만 명)로, 2005년 21.8%에 비해 2.9%p 감소(인구 수는 17만 7000명 증가)했다. 경남 청소년 인구 비중은 2005년부터 계속 감소추세로 2060년에는 12.8%로 감소할 전망이다. 경남 청소년 인구 비중(18.9%)은 전국(19%)보다도 0.1%p 낮고, 경북(17.9%), 충남(18.4%), 전남(18.5%)에 이어 네 번째로 낮은 수준이다. 제주 청소년 인구 비중(20.8%)이 가장 높고, 다음으로 전북(19.7%), 경기(19.6%) 순으로 나타났다.

눈에 띄는 건 다문화가정 학생 수 증가다. 경남 다문화가정 학생 수는 2015년 6390명으로, 전년보다 34.4%(1636명) 늘었다. 전체 학생 중 다문화 학생의 비중은 2015년 기준 1.5%로 2014년에 비해 0.4%p 증가했다. 학교급별 구성비는 초등학생이 74.5%로 가장 많고, 중학생 16.1%, 고등학생 9.5% 순으로 나타났다.

2014년 경남 지역 졸업자 중 취업자는 절반에 불과하다. 취업 비율은 53.1%로 그 중, 전문대학이 58.2%로 가장 높고 전문계·특성화고 55%, 대학 47.7% 순으로 나타났다. 전체 취업자 비율은 10년 전과 비교해 0.7%p 감소했다.

2014년 졸업자는 2만 5000여 명으로 10년 전보다 1만 1000여 명 감소했다. 전문계·특성화고와 전문대학은 감소하는 추세지만 대학은 10년 전에 비해 소폭 증가했다.

청소년이 선호하는 직업이 대기업과 국가기관에 편중돼 다양성이 결여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2015년 경남 지역 13~24세 청소년이 가장 선호하는 직장으로 대기업(25.3%), 국가기관(24.8%), 공기업(19.1%) 순으로 응답했다. 벤처·외국계·전문직·중소 기업, 해외 취업을 희망하는 청소년은 21%로 10명 중 7명이 대기업과 국가기관, 공기업 취업을 희망하고 있다.

이는 경남 지역 13~24세 청소년이 직장 선택 주된 기준으로 적성·흥미(30%), 안전성(29.9%), 수입(25.5%) 순으로 응답한 것과 무관하지 않다. 직업에서 안전성(33.8%)을 가장 중요시하는 여자는 대기업(25.1%) 선호가 가장 높았고, 10명 중 4명이 직업의 안전성(39.3%)을 직업 선택의 기준으로 삼은 20~24세는 국가기관(26.8%)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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