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 관절은 인체 내에서 가장 크고 안정된 관절이지만 다른 관절에 비해 근육이나 연부조직이 두껍게 둘러싸고 있지 못하고 복잡한 구조물로 구성되어 있어서 더 다치기 쉬운 관절이다. 젊을 때는 주로 외상으로 인한 무릎 관절 손상이 많으며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퇴행성 병변 및 류마치스 관절염 등의 질병으로 인한 관절 연골의 손상으로 고생하는 경우가 많다.  

무릎 관절을 이루는 구조물

반월상 연골은 대퇴골과 경골의 관절면 사이에 위치하며 경골 관절면의 1/2~1/3 덮고 있는 구조물이다. 무릎 밑으로 체중을 전달하고, 외력을 분산하고, 관절 연골을 보호하고, 관절에 안정성을 주고 윤활 기능을 하며, 3~5mm 두께의 반달 모양의 연골로 된 판으로 허리 디스크 같은 기능을 한다.

무릎의 안정성을 유지해 주는 구조물로 안쪽 바깥쪽의 측부 인대가 있고 전·후방으로 안정성을 주는 전방 십자 인대 및 후방 십자 인대가 있다. 측부 인대는 무릎이 안쪽 또는 바깥쪽으로 휘는 힘에 저항을 가해서 무릎이 횡방향으로 다치지 않도록 안정성을 기할 수 있게 한다. 마찬가지로 십자인대는 무릎이 앞뒤로 흔들리는 것을 막아주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인대가 다친 후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관절연골이 마모되어 조기에 퇴행성 관절염이 발병할 수 있다.

닭다리 뼈 끝에 하얗게 연골이 붙어있듯이 우리 몸의 모든 관절 끝단도 연골로 덮여있다. 연골은 손상되면 재생이 안되므로 관절 수명을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구조물이라 할 수 있다. 지금은 줄기세포부터 연골세포 이식술까지 젊은층에서 범위가 작은 관절연골 손상에 대해 재생 수술들을 시행하고 있고 효과도 양호하므로 조기에 진단하여 치료받는 것이 중요하다.

무릎 관절 손상

반월상 연골이 급성으로 파열되면 대부분 환자는 통증을 느낀다. 관절 면을 따라 손상부위에 일치해서 누르면 압통을 호소하고 또 무릎의 운동제한이 생기는데 무릎을 펼 수 없거나 계단 오르내리는 것이 힘들거나, 앉았다 일어설 때 '뜨끔' 하는 통증이 반월상 연골 손상의 특징적 소견이다.

무릎을 정면으로 부딪히거나 부자연스러운 자세에서 넘어진 후 무릎이 많이 부어오르고 심한 통증을 느낄 때 십자인대의 파열을 의심해 볼 수 있고, 무릎이 좌우 측면으로 휘는 손상을 심하게 입었을 때 측부 인대 손상을 의심해 볼 수 있다.

무릎 손상의 진단은 문진으로 시작해 의사의 손으로 진단을 위해 여러 가지 이학적 검사를 시행한다. 십자인대 손상이 있는지 보기 위해 누운 상태에서 앞뒤로 흔들어 보며 저항을 확인할 수 있고, 좌우 측면으로 휘는 힘을 가해보면 측부인대 손상을 확인할 수 있다. 무릎을 인위적으로 안쪽 바깥쪽으로 비틀면서 굽혔다 폈다를 반복해서 반월상 연골 손상을 일차적으로 검사할 수 있다. 방사선 사진을 통해서는 관절의 퇴행성 변화나 뼈의 이상 및 무릎의 정열 상태 등을 진단할 수 있다. 이러한 검사에서 손상이 의심되면 MRI를 통해 확진하게 된다. MRI를 통해서는 여러 연부조직의 검사 및 무릎 내 부종 등을 간접적으로 검사할 수 있으며 이런 검사 결과를 토대로 관절 내시경을 시행하여 직접적인 확실한 진단 및 치료를 시행할 수 있다.

만성화된 심하지 않은 반월상 연골, 인대, 관절연골 등의 연부조직 손상은 골절에 비해 통증이나 운동제한이 덜 심하므로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흔하다. 이는 퇴행성 관절염을 조기에 진행시킬 수 있으므로 무릎의 불편함이 물리치료나 약물치료에도 지속되면 반드시 정밀진단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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