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희망을 덧칠하다

김해와 창원 the큰병원 숲갤러리가 2월 전시를 준비했다. 작은 구슬로 만든 작품, 먹으로 쓴 서예작품 등을 각각 전시한다.

김해 the큰병원(대표원장 정진석)은 6층 숲갤러리에서 서양화가 박미 작가의 초대개인전 '박미+기억닮기전'을 연다. 박 작가의 대표 작품 10여 점이 전시장에 걸렸다. 작품 소재는 작은 구슬이다. 10여 년 전 한쪽 눈을 실명해 시각장애 6급 판정을 받은 작가는 자신의 그림을 만지면서 감상해달라고 말한다.

박 작가는 "각자의 그릇이 담고 있는 그 사람의 지난 시간. 겹쳐지는 그릇의 이미지는 저마다 조각난 기억들이 다른 사람을 만나 소통되고, 닮아가는 과정을 나타낸다. 그렇게 다른 '나'와 '너'의 기억이 서로 서서히 닮아가는 모습을 '기억 닮기'로 표현했다"며 자신의 작품을 설명했다.

작가는 지난해 제14회 문신미술상 청년작가상, 중외학술복지재단이 주최한 '2015 JW 아트 어워드' 대상 등을 수상했다. 전시는 26일까지. 관람시간은 평일 오전 10시~오후 7시, 토요일 오전 10시~오후 6시다. 설 연휴기간과 일요일은 휴관이다. 문의 055-340-0938.

박미 '기억닮기4'

창원 the큰병원(대표원장 신호동) 8층 숲갤러리에서는 2일부터 박삼선 작가의 '수복강녕전(壽福康寧展)'을 만날 수 있다. 박 작가의 작품 20여 점이 준비됐다.

박 작가는 "먹을 갈며 정신을 모아 붓끝으로 마음을 쏟아냈던 지난 세월만큼 숱한 이야기가 추억으로 쌓여가고 있다. 이제 나의 분신이 된 문방사우와 함께 남은 삶을 소박하게 채워가려고 한다. 새해에는 모든 사람들이 축복 속에 희망하는 일들이 이루어지길 기원하면서 마음 모아 적어 보았다"며 작가노트를 적었다.

작가는 대한민국미술대전 입선, 경상남도미술대전 초대작가 심사 등을 했다. 전시는 25일까지. 평일과 토요일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관람할 수 있고, 일요일, 설날은 휴관이다. 문의 055-270-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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