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에 지쳤던 남녀노소 모두 단풍놀이를 계획하고 울긋불긋 아름답게 변한 산을 찾아 산행을 즐길 시기다. 가을의 선물인 단풍을 흠뻑 즐기는 것도 좋지만 산행 중 자칫 방심했다간 낙상사고로 이어져 척추압박골절에 노출될 수가 있다.

척추압박골절이란

외부충격에 의해 척추의 앞부분이 내려앉는 질병으로 미끄러지거나 높은 곳에서 떨어지는 등의 낙상사고뿐 아니라 골다공증이 심한 사람의 경우에는 기침, 재채기를 심하게 할 때, 허리를 숙이고 물건을 들거나 심하게 허리를 움직일 경우에도 발병할 수 있다. 

척추압박골절은 일어서려 할 때 요통이 발생하지만 다리저림, 마비, 배뇨곤란 등의 신경증상은 동반되지 않으므로 만일 간단한 근육통으로 여기고 장기적으로 방치한다면 만성요통을 유발할 수 있으며, 골절된 부위에 미세골절이 추가적으로 발생할 수 있음과 더불어 척추뼈의 변형으로 인해 옆에서 봤을때 척추가 뒤로 휘어져 있는 척추후만증을 유발할 수도 있으므로 증상이 의심된다면 가까운 전문병원을 찾아 조기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척추압박골절 치료방법

과거의 척추압박골절 치료방법은 수개월간 누워서 안정을 취하거나 보조기를 착용하였는데, 이 같은 방법은 환자의 고통이 심하고 척추의 변형을 유발할 수 있었으나, 최근에는 풍선을 이용한 경피적 척추후굴 복원술을 통해 척추의 압박골절을 정상적으로 복원시키고 있다. 고령층 환자에게도 시술 가능할 뿐만 아니라 합병증이 거의 없고, 시술 후 압박골절로 인한 통증이 사라지는 것을 바로 느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척추압박골절은 골다공증이 진행되는 60대 이상의 노인들과 폐경기 여성에게서 주로 나타난다. 이유는 골밀도가 낮아져 단단하지 못한 척추뼈가 허리를 제대로 지탱하지 못하는 상태이므로 가벼운 접촉사고 또는 낙상사고, 심한 기침이나 재채기에서도 척추의 골절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밀접한 관계인 척추압박골절과 골다공증

골다공증은 오랜 세월동안 별다른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우연히 알게 되는 경우가 많다. 골다공증 예방을 위해서는 평소에 카페인 섭취, 흡연을 줄이고, 지나친 다이어트는 삼가는게 좋다. 특히 치료를 위해 스테로이드 제재의 약물을 투여하는 환자의 경우도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그리고 연세가 많거나 체격이 작고 마른 경우, 특히 45세 이상의 여성 중 폐경을 했다면 필히 정기적으로 골다공증 검사를 받아야 한다.

척추압박골절을 예방하기 위해서 골다공증 예방 외에도 우유와 치즈, 멸치, 검은깨 같은 칼슘이 풍부한 식품과 연어, 고등어 등 비타민D가 풍부한 식품을 섭취하여 척추뼈를 튼튼하게 하고, 운동이나 작업을 하기 전 스트레칭으로 긴장된 관절과 근육을 풀어주도록 한다. 특히 등산 후 하산할 때 걸음걸이를 넓게 하거나 뛰어서 빠르게 내려가는 경우에는 척추에 받는 하중이 증가하므로 등산전문 지팡이를 이용해 등산시나 하산시 척추에 받는 하중을 분산시키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척추압박골절을 비롯한 모든 질병은 조기에 진단하고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므로 증상이 나타난다면 잘못된 자가진단 또는 수술에 대한 두려움으로 치료시기를 놓치지 말고 가까운 전문병원을 방문하여 검사와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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