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연재 10개월…경남의 힘은 사람

'20편-지리산'을 끝으로 '한국 속 경남' 기획연재를 마치려 합니다.

인물·기질·정신·자연·음식·기업 및 노동자·대중문화…. 이 기획은 경남이 품고 있는 유·무형의 자산이 오늘날 한국 사회에 어떻게 녹아 있고, 또 영향 끼치고 있는지를 담아보자는 취지로 시작했습니다.

지난해 11월 7일 '경상도 말'을 시작으로 2주에 한 번 20∼23면에 걸쳐 게재했습니다. 모두 20편을 다뤘습니다.

애초 취지에 맞게 다룬 것도 있고 그렇지 못한 것도 있습니다.

하지만 결과물을 떠나, 내가 살아가는 지역에 대해 알아가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취재하면서 만났던 여러 사람이 떠오릅니다.

사진 촬영 때 해맑게 웃어주던 마산YMCA유치원 아이들(1-경상도 말), 꿈을 위해 새벽 땀방울 흘리던 마산중 씨름부 학생들(2-마산 씨름), 서울에서 맨 처음 아귀찜 전문점을 한 어르신(7-마산 아귀찜), 1980년대 마산수출자유지역 노동자 이연실 씨(12-마창노동운동), 거제 지심도·통영 욕지도에서 평생을 보낸 할머니들(18-경남의 섬)이 떠오릅니다. 어릴 적 우상이기도 했던 배구인 하종화 감독(17-경남의 스포츠인)을 만난 건 더없는 기억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

이 밖에 취재에 도움 주신 모든 분께 이 지면을 통해 감사 말씀 전합니다. 부족한 내용을 묵묵히 읽어주신 독자분께도 고개 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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