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 진해구 여좌동 육군대학 터입니다.
통합 창원시의 새 야구장부지로 되었다가 무산된 후 진해시민들의 큰 반발을 야기한 곳이기도 합니다.
육군대학은 1910년 일본군이 대륙침략의 전초기지로 삼기 위해 요새사령부를 설치했고 1912년부터 1944년까지 포병대대가 함께 주둔하기도 했습니다.
1944년부터 1950년까지 진해중학교가 있었고, 1950년에는 육군포병학교가 주둔했으며, 1951년부터 1954년까지 육군사관학교로 사용되었습니다.
1954년에 육군대학이 이곳에 들어와 42년간 진해에 주둔하게 됩니다.
1996년 국방부의 3군 대학 통합으로 육군대학이 대전으로 이전하면서 시민들을 중심으로 육군대학 터 환수추진운동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통합창원시의 새 야구장 부지가 취소된 후 이어 추진된 문성대학 제2캠퍼스 유치마저 무산되자 제2재료연구소 유치와 소재부품혁신센터, 금형시제품제작소등 첨단산업기술 연구단지를 조성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현재는 문화재 발굴작업이 진행되고 있고 1910년대부터 1941년까지 일본군이 사용한 요새사령부 근대건축물도 온전히 남아 있습니다.
연병장 한 모퉁이에는 〈대학 공원화 기념〉 비석이 있는데 여기에는 '~박정희 대통령 각하 지시에 따라~'라는 문구가 적혀 있기도 합니다.
김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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