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 마산회원구 봉암동 산 1-12번지 일대에 있는 봉암수원지입니다.

일제 강점기인 1927년 5월에 일본인들은 총공사비 45만 1173엔[円]을 들여 상수도 시설을 건설하게 되는데 이 상수원이 현재의 봉암수원지입니다. 이때 급수 인구는 1인당 1일 170ℓ로 1만 6000명에게 공급될 수 있도록 설계되었고 1일 최대 급수량은 2,720㎥, 급수 방식은 자연 유하식이었다고 합니다. 저수지의 용량은 약 40만㎥입니다. 저수지는 1928년 11월 마산에서 거주한 일본인 혼다 쓰치코로오(本田槌五郞)가 청구 착공하여 1930년 6월 6일에 준공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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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봉암수원지 모습./김구연 기자

석재를 직사각형으로 반듯하게 가공하여 경사지게 쌓아 올라가다가 3분의 2지점에서 수직으로 올리는 안정된 건축 기술을 사용해 당시 댐 축조 기술을 잘 보여주는 것이랍니다.

이후 마산의 인구 증가로 해방 이후 1953년 12월에 제방을 증축하여 저수 용량을 60만 t으로 증대시켰습니다. 그러나 급속한 인구 증가로 인해 용수가 부족해지자 더욱 안정적으로 수자원을 확보하기 위해 광역 상수도 확장 사업을 벌이게 되고, 1984년 12월 31일에 준공하여 마산 봉암동 수원지는 폐쇄되기에 이르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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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봉암수원지 모습./김구연 기자

2005년에는 수려한 자연경관과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등록문화재 제199호로 등록이 됩니다.

현재는 탐방로와 휴게시설들이 갖추어져 있어 시민들의 산책과 등산코스로 인기가 많은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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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봉암수원지 모습./김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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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봉암수원지 수문 모습./김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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