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속 경남-경남 스포츠인]현장을 지키거나 다른 인생 살거나

경남 출신 스타들 가운데는 고향서 자신의 역할을 이어가기도 하고, 타지에서 또 다른 삶을 살기도 한다.

야구 출신은 경남을 연고로 한 NC 다이노스를 통해 지역팬들과 호흡을 이어가고 있다. 한문연·박영태·박동수·전준호가 코칭스태프로 활약했거나 하고 있다. 공필성은 지난해까지 롯데 코치로 활동하다 선수단-프런트 간 갈등 소용돌이 때 팀을 떠났다.

축구 스타들은 그라운드 곳곳에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박항서는 상주상무, 이흥실은 안산경찰청, 김도훈은 인천유나이티드 지휘봉을 잡고 있고, 김종부는 화성FC(4부리그 격) 감독을 맡고 있다.

김호곤은 대한축구협회 부회장, 조광래는 대구FC 대표이사, 김호는 최근 용인시축구센터 총감독으로 또 다른 시간을 보내고 있다.

농구 정재근은 현역 시절 깔끔한 경기 매너로 사랑받았지만, 연세대 감독이던 지난해 머리로 심판 얼굴을 가격해 자격 정지 5년 제재를 받았다.

배구 하종화는 모교 진주동명고로 돌아와 팀을 이끌고 있고, 그의 단짝 윤종일은 현역 시절 소속팀 현대자동차에 남아 일반 사원으로 근무하고 있다. 진주동명고 출신 강용래 또한 은퇴 이후 소속팀이었던 한국전력에서 근무하고 있다.

복싱 박시헌은 지난 시련을 딛고 대표팀 감독으로 지도력을 인정받고 있다.

동아대 교수로 재직 중인 유도 하형주는 2008·2012년 총선 때 새누리당 출마 뜻을 밝혔지만 잇따라 낙천했다. 유도 김미정은 용인대 유도경기지도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배드민턴 손승모는 밀양시청 감독, 이경원은 세아창원특수강(전 포스코특수강) 코치, 양궁 박성수는 인천계양구청 감독, 왕희경은 강원체육중학교 지도자로 활약하고 있다.

세상을 떠난 이들도 있다. 모래판을 호령하던 김성률 장사는 지난 2004년 56세 나이로 생을 마감했다. 여자프로배구 '우승 청부사'라 불렸던 황현주 감독은 2014년 현대건설 지휘봉을 놓고 진주선명여고 총감독을 맡았는데, 그해 12월 심장마비로 세상을 떴다. 마산중앙중-마산공고 출신으로 2003년 올림픽대표팀에도 소집된 바 있는 정종관은 지난 2011년 프로축구 승부조작 파문 때 스스로 목숨을 끊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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