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크'라 함은 척추뼈 사이에서 충격흡수와 움직임을 제공하는 조직의 명칭이며, 흔히 말하는 허리 디스크는 요추부 추간판 탈출증, 더 정확히 수핵 탈출증이라 말할 수 있다. 디스크는 중앙의 수분을 함유하여 충격을 흡수하는 수핵과 테두리를 형성하는 섬유테로 이루어져 있는데 추간판 탈출증 초기에는 섬유테의 일부 혹은 전부가 뜯어져 주로 요통을 일으키며 병이 더 진행하면 뜯어진 섬유테를 뚫고 수핵이 탈출해 신경근을 압박하여 하지 방사통, 근력약화 등을 일으킨다. 이때 척추관 협착증 같은 동반된 질환이 있다면 환자는 더욱 극심한 증상을 보이게 된다. 허리 디스크 탈출증의 근본 원인 섬유륜 파열은 외상성으로도 발생이 가능하나 제일 많은 원인은 섬유륜과 수핵의 퇴행성 변화를 꼽을 수 있다. 인간은 중력의 영향 아래서 직립보행하므로 하중이 척추체를 따라서 전달될 수밖에 없고, 그 척추체의 제일 하부에서 충격을 흡수하는 것이 허리 디스크이므로, 오랜 기간의 디스크내의 압력상승, 비틀림에 의한 퇴행성 변화에 이어서 섬유륜이 뜯어 지는 것이 원인이라고 말할 수 있다.

이러한 허리 추간판 탈출증의 초기에는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요통을 주로 호소하고, 대게의 경우는 자연적으로 혹은 비수술 치료로 호전이 되지만 만성적 요통으로 발전하는 경우도 있다. 또한, 탈출 된 수핵이 신경을 압박하면 하지 통증이 주로 발생하게 된다. 단순히 통증만 있을 수도 있지만, 하지 감각저하, 근력약화, 대소변 장애, 발기 장애, 항문과 사타구니 주위의 감각 저하 등도 나타날 수 있다. 이런 증상은 마미총증후군이라고 하며, 이때는 응급수술을 요구한다. 이렇게 디스크 탈출증이 악화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일상의 다양한 상황에서 디스크내의 압력을 올리는 자세나 환경을 회피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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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형래 MH우리병원 신경외과전문의 부원장

허리를 굽히는 자세나 무거운 물건을 허리를 구부려서 들어 올리는 자세는 디스크의 압력을 올리므로 절대로 피해야 한다. 예를 들면 허리를 굽히는 일을 삼가고 굽힐 일이 있으면 무릎을 굽힌다. 허리를 숙여서 세수나 머리를 감지 말고 똑바로 서서 샤워를 하는 것을 추천한다. 신발을 신을 때도 허리를 굽히지 말고 발을 들어올려 신는 것이 좋다. 운동은 과격하거나 한쪽만 계속 사용하게 되는 골프나 배드민턴은 바람직하지 않다. 대신 척추 기립근을 자극하면서 디스크의 압력을 올리지 않는 걷기를 추천한다. 이런 운동은 강도와 시간을 조금씩 서서히 늘려가야 하며, 조급한 마음에 운동량과 시간을 갑자기 늘려 무리하면 더 악화시킬 수도 있다. 차라리 약간 부족한 듯이 꾸준히 하는 것이 제일 안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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