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속 경남]잇단 국가 지원으로 복원사업 탄력

오늘날 가야 문화를 이야기할 때 그 중심에 있는 것은 '김해 금관가야'다. 이 대목에서 '아라가야'를 품고 있는 함안 사람들은 종종 아쉬움을 나타낸다.

금관가야가 주목받으면서 아라가야는 상대적으로 묻히게 됐다는 것이다. 그렇게 된 배경으로 따라붙는 이야기가 몇 있다.

김해시가 금관가야 복원사업비로 1000억 원 넘는 예산을 마련한 것은 1998년이었다. 이때는 김대중 정부 시절이었다. 묘하게도 DJ 정부 초창기 김대중 대통령, 김종필 국무총리, 김중권 비서실장 모두 김해 김씨였다. 이를 놓고 '2000년 만에 가야왕국이 부활했다'는 우스갯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또한 당시 김혁규 도지사, 김영일 국회의원 등도 김해 김씨였다. 이러한 배경이 예산 확보에 도움됐다는 것은 당시 공공연한 사실이었다.

좀 지나서는 또 김해가 고향인 노무현 대통령 시절이었다. 가야사 관련 사업이 더 탄력받을 수밖에 없었다.

함안군 한 공무원이 전하는 기억에는 부러움과 아쉬움이 동시에 묻어 있다.

"노무현 대통령 시절 김해 금관가야 사업 관련해 행정적으로 관련 보고서가 척척 나오고, 또 언론 조명도 많이 받는 것 같더군요. 사실 먼저 알려진 건 함안 아라가야인데…. 물론 경쟁할 문제는 아니지만, 한쪽에 많은 예산이 들어가니, 상대적으로 저희는 좀 어려운 부분이 있었다는 걸 말씀드리는 겁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