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피는 봄이 왔다. 등산하기에 좋은 계절이다.

등산에 영 취미가 없는 사람에게도 강력한 동기부여를 하는 봄, 산으로 떠나기 위한 준비에 직접 나섰다.

계절도 느끼고 건강도 챙길 수 있는 봄철 산행을 준비해 보자.

전문가가 될 것이 아니라면 등산복과 배낭꾸러미, 등산 스틱, 등산화 정도만 갖춰 떠나면 된다.

◇등산복, 기능에 맞게 겹쳐 입는 것이 중요 = 처음 집을 나설 땐 서늘했다 하더라도 산을 오르다 보면 자연스레 땀이 난다.

이때 땀을 제대로 흡수하지 못하고 잘 말려주지 않으며 체온이 떨어지는 원인이 될 수 있다.

피부에 밀착된 속옷 선택이 가장 중요한데 면으로 된 속옷보다는 땀 흡수가 좋고 빨리 마르는 기능성 속옷을 입어야 한다.

이러한 속옷은 땀 흡수 기능은 있으나 보온성이 없어서 속옷 위에는 체온을 유지하는 보온 옷이 필요하다.

보온옷에서 염두에 둘 것은 보온성과 함께 속옷에서 배출된 땀을 배출할 수 있는 통기성도 갖추었는가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겉옷인데 보온옷의 단점을 보완해주면서 외부의 바람이나 비 등을 차단해 주는 기능성 소재 옷을 골라야 한다.

특히 봄에 가장 신경 써야 할 등산복은 바람막이다. 바람막이는 방풍이나 투습, 방수 등 한참 땀을 흘린 후 몸을 보호해야 하는 기능성 재킷이기 때문.

아웃도어 매장 관계자는 "투습성과 속건성의 쿨맥스를 비롯해 기능성 소재들을 자세히 파악하고 나서 자신에게 맞는 제품을 고르는 것이 좋다"며 "통기성과 보온성, 방수기능을 염두에 둔 레이어링 시스템, 즉 각 기능에 맞는 옷을 선택해 겹쳐 입는 요령이 필요하다"고 전한다.

특히 등산복은 몸을 많이 움직이고 유사시 몸을 자유롭게 할 수 있어야 안전사고에서도 자유로울 수 있다.

디자인뿐만 아니라 직접 입어보고 팔다리를 이리저리 움직이면서 불편한 곳은 없는지 정확하게 따져보는 것이 중요하다.

◇등산화, 오후 시간에 구입해야 = 등산화는 제법 걸어다녀 발이 붓는 오후 시간에 사야 발에 맞는 제품을 선택할 수 있다.

등산할 때는 발이 살짝 붓게 되는데 정사이즈로 신으면 산에서 내려올 때 발이 앞으로 쏠려 통증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

여기에다 등산 양말의 두께 또한 염두에 두어야 한다. 등산 양말은 두꺼워서 오후 시간대에 새끼손가락 하나 들어갈 정도의 여유 있는 등산화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대략 평소 신는 신발사이즈에서 5∼10㎜ 큰 등산화를 고르면 된다.

신발을 신은 후에는 앞꿈치로 바닥을 톡톡 2∼3회 친 후 등산화끈을 묶어야 한다. 그냥 묶으면 발이 등산화와 밀착되지 않아 물집이 생길 수 있다. 매듭도 두 번 정도 풀리지 않게 단단히 여며야 한다.

◇산행 후 땀에 젖은 등산복·등산화 관리 = 기능성 등산복은 섬유유연제나 드라이클리닝을 할 경우 오히려 그 기능이 크게 저하하므로 주의해야 한다.

물세탁 할 경우 10분을 넘기지 말고 미지근한 물에 살살 문지르면 된다.

이때 지퍼나 단추 등은 잠가 형태 변형이 되지 않도록 주의한다. 세탁 후에는 통풍이 잘 되는 그늘에 말리면 된다.

흙먼지 얼룩이 묻었다면 생감자 단면으로 문지르면 되고 접어서 보관하면 기능이 손상될 수 있으므로 옷걸이에 걸어 보관한다.

무엇보다 땀이 많이 차는 등산화는 등산 직후 관리가 필요하다. 우선 등산화 깔창은 바로 꺼내서 따로 건조해 준다. 이때 바람이 잘 통하는 그늘에 말리면 된다.

깔창을 분리한 등산화는 산에서 묻은 흙과 먼지를 떨어내야 하는데 부드러운 솔로 구석구석 깨끗이 떨어준다. 혹시 얼룩이 있다면 헝겊에 물을 살짝 적셔서 닦아주면 된다.

그늘에서 말리고 보관할 때는 신발 안쪽에 신문지를 뭉쳐서 넣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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