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녀와 나 = "해녀들은 내 생애 최고의 피사체"라는 신념으로 섬 속의 섬 제주 우도로 향한 작가가 있다. 국내 최고의 광고 사진작가로 꼽히는 준초이와 해녀의 만남은 우연처럼 운명처럼 그렇게 시작됐다. '바다 어멍'의 친구로 이웃으로 함께 살며 담아낸 1년 동안의 기록이다. 준초이 지음, 232쪽, 남해의봄날, 2만 3000원.

◇한국 원전 잔혹사 = 원전 '안전 신화'의 허구와 원전 마피아의 이권 구조를 밝혔다. 국민의 알 권리를 무시할 뿐만 아니라 과학적 사실까지 서슴없이 왜곡하며 자기 이익만 챙겨온 자들의 민낯을 드러낸다. 탈핵의 대표 사례로 꼽히는 독일과 오스트리아 이야기도 담았다. 김성환·이승준 지음, 252쪽, 철수와영희, 1만 5000원.

◇한일 피시로드, 흥남에서 교토까지 = 일본 저널리스트가 탐구한 한일 '생선 교류'의 역사다. 여수산 갯장어, 일본산 먹장어 등 생선으로 엮인 한국·일본의 관계를 방대한 역사 자료와 인터뷰로 풀어낸다. 생선과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을 엿보는 소중한 기회가 될 수 있다. 다케쿠니 도모야스 지음, 368쪽, 따비, 1만 8000원.

◇세월의 기억 = <경향신문> 시사만화 '장도리'를 아시는지. 20년 동안이나 이어온 장수 연재물이다. 이번 책은 지난해와 올해 그린 '장도리'를 모은 '현재사'이다. 세월호 참사를 이야기하면서 과거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 등을 함께 돌아본다. 박순찬 지음, 248쪽, 비아북, 1만 3000원.

◇자립기 = 부모로부터 독립적인 삶을 살아가는 문화 확산이 현대 가족과 사회구조에 어떤 변화를 낳았는지 살폈다. 저자는 동성 결혼, 다른 인종끼리 결혼 등이 흔해지게 된 결정적 배경에 1960년대 이후 자립기의 확산이 있다고 주장한다. 마이클 J. 로젠펠드 지음, 352쪽, 갈무리, 2만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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