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만나는 푸짐함", "엄마 손길 느껴지는", "정겨운 분위기 최고"

서울 김대중(46·사업가) 씨가 가본 진주실비

일 때문에 진주에 온다. 신안동 쪽에 어디 실비집이 제일 괜찮은지 며칠 째 여기저기 다니고 있다. 실비집에서는 술값만 받는다고는 하지만, 사실 그 안에 안줏값도 포한된 거라고 봐야 하잖을까. 하지만 '무료 안주'라고 하니 공짜 심리 때문에 좀 더 싸게 느껴지는 것도 있는 것 같다. 그렇다 하더라도 이 돈에 이렇게 푸짐한 안주를 어떻게 먹겠나? 서울에서는 어림도 없다. 서울 외곽지역에도 이런 흉내낸 집이 더러 있다. 흔히 말해 '이모집' 같은 곳인데, 안주는 여기 반도 안 된다. 부산에서도 한동안 살았는데 이런 실비집은 보지 못했다. 진주는 지리적 요충지라서 육·해·공 싱싱한 것을 산지에서 바로바로 공수할 수 있기 때문에 이런 문화가 있는 것 아닐까?

■ 서울 김대중(46·사업가) 씨가 가 본 진주실비 "처음 만나는 푸짐함"

서울 사람이 가 본 마산통술

몇 개월 전 처음 마산 통술을 접한 후 자꾸 생각이 나서 다시 왔다. 풍성한 해산물 상차림을 한 번 경험하고 나니 잊을 수가 없었다. 기대하게 하는 술상이다. 어떤 게 나올지 모르기 때문이다. 아주 섹시한 술상이다.

단점은 없다. 지역색을 바탕으로 한 상차림이라 더 매력적이다. 태어나서 처음 본 해산물도 있다. 무엇보다 금방 생겼다 사라지는 술집들이 아니라 대를 수십 년간 이어져 온 전통이 느껴져 좋다. 마치 엄마가 봐주는 술상 같다. 오랜만에 집에 온 아들에게 내주는 술상 같아 맘이 따뜻해진다.

바라는 점은 별 거 없다. 늘 싱싱하고 푸짐했으면 좋겠다. 재밌는 점은 대부분 손님이 나이든 남자들인데 젊은 사람들도 많이 찾았으면 좋겠다.

▲ 서울 사람이 본 마산통술 "엄마 손길 느껴지는"

전북 군산 김형준(38·기자) 씨가 가 본 마산통술

통술은 처음이다. 쪄서 나온 큰 소라는 정말 맛있다. 더 달라고 하면 주나? 호래기도 처음 먹어본다. 과메기는 포항 가서 먹는 게 낫겠다.

오늘 처음 왔지만 다시 찾고 싶다. 계절마다 다른 메뉴를 맛보고 싶다. 분위기도 아주 좋다. 사람들의 훈훈함과 웃음소리가 맘에 든다. 옆 자리 손님과도 격 없이 나누는 대화가 정겹다. 군산과 차이점은 마산의 것은 주로 날것이 나온다는 것이다. 군산은 같은 생선이라도 조림이나 무침으로 나오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가격이 좀 비싼 것 같다. 2~3인 4만 원, 4~5인 5만 원의 구분도 명확하지 않은 것 같다. 또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일품요리가 없다는 점이다. 찜이든 회든 인상 깊은 주메뉴가 하나 있었으면 좋겠다. 어쨌건 분위기는 정말 좋다! 

■ 전북 군산 김형준(38·기자) 씨가 가 본 마산통술 "정겨운 분위기 최고"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