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에 가득한 봄꽃과 연푸른 나무들 때문인지 동심으로 돌아간 사람들로 가득하다. 자연 현상은 한 치의 오차도 없이 계절의 아름다움을 보여주고 있다. 우리 인간도 자연에 순응하면서 건강을 유지 발전시켜야 할 것으로 본다. 우리 모두는 불로장생을 꿈꾸며 살아가기를 염원하고 있다. 그것의 해답은 올바른 호흡법에 있다고 생각한다.

올바른 호흡법은 코 호흡과 복식 호흡

인간은 코로 하늘의 기운을 받아들이고 입으로 땅의 기운을 받아들이며 살아가고 있다. 사람은 숨을 쉬어야만 살 수 있다. 끼니는 며칠 굶어도 생명력을 이어갈 수 있지만 공기를 들이 마시는 일은 귀찮다고 해서 단 몇 분 만이라도 호흡을 멈추는 배짱을 부릴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이렇듯 호흡은 생명력과 밀접하게 관련돼 있다. 나날이 황사나 먼지 등으로 대기가 오염되고 감기, 폐렴, 천식, 비염,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등 호흡기질환에 이환된 환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올바른 호흡법으로 건강을 지키면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

올바른 호흡법에는 코 호흡과 복식 호흡이 있다. 코로 숨을 쉬는 호흡은 비강을 통과하면서 코의 점막과 코털 등이 오염원을 일차적으로 걸러주는 필터 역할을 하기 때문에 면역성 증가를 가져오고, 입으로 숨을 쉬는 흉식 호흡보다 배로 숨을 쉬는 복식호흡이기 때문에 배꼽 밑까지 깊게 들이쉬는 유산소운동을 더 많이 할 수 있다. 

신생아의 숨쉬기는 코와 배로 들이마시는 복식 호흡인데 반해 노년의 천식 등에 이환된 환자들은 입으로 얕게 호흡하는 흉식 호흡을 함으로써 산소 흡입량이 적고 건조한 공기가 바로 기도로 유입되어 기관지와 폐를 건조하게 만들어 치료를 어렵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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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흡 훈련을 할 때에는 모든 것을 잊고 우주의 기운을 빨아들인다는 기분으로 들이 쉬고 내쉬는 일에만 집중해 보기 바란다. 호흡을 통해 마음까지 정화할 수 있는 간단한 방법이다

한의학·현대의학에서 본 복식 호흡

스트레스가 체내에 축적되는 것은 화기(火氣)가 발생한 것으로 본다. 자연 현상에서 불은 위로 타 올라가고 물은 아래로 흘러가듯이, 스트레스로 인한 화기는 인체 상부로 이동해 심장병, 목주위 근육통, 두통 등을 유발하고, 반면 대장, 소장 등 인체하부에는 상대적으로 한기(寒氣)만 몰리게 된다. 이른바 상열하한(上熱下寒)현상이다. 

복식 호흡은 바로 위로 치솟는 화기를 진정시켜 주고 아랫배 쪽으로 온기를 집중시켜 신체균형을 바로잡아 건강하게 만드는 원리다.

복식 호흡을 하면 배 주위의 혈류가 늘면서 창자에 자극을 줘 배설, 소화, 혈액순환 등이 원활해 질 것으로 본다. 또한 복식호흡이 폐호흡보다 산소 흡입량을 높이는 것으로 조사된다. 실제로 하루 30분~1시간씩 복식 호흡을 꾸준히 한 사람은 그 전보다 체지방율과 총 콜레스테롤 수치, 우울증 평가점수는 낮아지고 , 폐활량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복식호흡의 기초연습법

기본 자세는 먼저 앉아서 허리를 직각으로 세우고, 목을 세우고, 양쪽 어깨의 힘을 뺀다.

1. 먼저 최대한 숨을 내쉬어라. 하나도 남김없이 공기를 내품는다고 생각하면서 내쉰다.

2. 코로 수초에 걸쳐서 들이쉬는데 허리는 자연스럽게 펴고서 배꼽 밑을 앞으로 내민다고 생각하고 최대한 깊이 들이 마신다.

3.호흡을 멈추고 10~20초 가량 가만히 있다가 숨이 차면 그때부터 조금씩 코로 내쉬기 시작한다. 처음에는 5~10초 밖에는 숨을 못 참지만 나중에는 20초 이상 참을 수 있게 된다.

4.코로 숨을 최대한 끝까지 내쉰다.

5.다시 1번의 방법으로 호흡을 시작한다.

처음 며칠은 30분~1시간씩 연습을 해보면 코로 숨 쉬는 복식호흡을 하기가 쉬워질 것이다. 이것을 보통 생활할 때 응용하고 차츰 잘 때나 쉴 때 명상에 잠기면서 시도해보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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