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 사람들의 정신이 바뀌고 그다음 자연친화적인 환경이 되어야 한다.

4월에 눈이 오지 않나, 서리가 내리는가 하면 과수 꽃들이 얼어서 농사 다 망쳤다는 말이 농반 진반으로 회자하고 있다. 어린 시절에는 분명 사계절이 확실하게 있었다.

가령 초동학교 입학식을 가지면 4월이다. 그동안에 각종 꽃이 피어서 입학생들을 축하도 해주고 산에는 진달래 철쭉꽃들이 활짝 피어나는 그런 시절 고무신 주머니에 진달래꽃을 통통하게 따 넣어서 학교 가는 동안에 먹으면서 가곤 했다.

남보다 일찍 출발하는 날은 그렇게 꽃물로 입술이 물들곤 했다. 온 겨울 동안에도 삼한사온은 분명했다.

차츰차츰 세월이 흐르면서 농경사회에서 산업화사회로 변하면서 농촌인구가 도시로 이동하고 농경지는 그대로인데 농사지을 사람이 없으니 품삯은 늘어나서 농민들을 이중삼중으로 고통스럽게 만들었다.

농업정책이 바뀌면서 수입 소가 판을 칠 때도 우렁이가 개구리가 각가지 수생동식물들이 들어오고 정작 우리들의 토종 수생동식물은 사라져간다. 이런 환경이 되다 보니 이제 봄인가 싶으면 여름으로 바로 넘어가는 이 시점에 우리는 무엇을 어떻게 해서 환경 보존과 자연치유를 할 수가 있을까 걱정이다.

제주도에서나 재배 가능했던 밀감이 육지에 상륙하였고 저 바다 건너 멀리서 따라온 풀과 새들이 우리 주변의 하천과 제방, 그리고 낙동강습지 등에서 자리를 잡은 지 오래됐다.

우리의 잔디는 어디로 갔는지 사라질 운명에 처해있다. 그래도 인간들은 자기만 잘살면 된다는 이기심과 배타정신에 젖어서 이웃도 모르는 무법천지가 되어 간다.

이제 우포늪에 그렇게 많이도 끓던 카메라맨들이 다 어디로 갔는지 요즈음은 보기가 어렵다. 고작 지역에서 사진작가들 몇 명이 오고 갈 뿐이다.

그런데 우포늪 따오기 개체가 53마리로 늘었다고 대서특필되고 있는데 개체 수가 불어나는 게 문제가 아니다. 순전히 사람의 손으로 사육된다는 데서 문제이다.

먹이에서부터 따오기는 가만있어도 사람의 손끝으로 이루어지기에 문제다. 각종 야생동물의 방사에서 우리는 흔히들 보아왔다는 사실을 모른다는 것은 아니겠지!

어릴 때는 손으로 먹이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아이가 태어나면 어미젖부터 먹여야 할 것인데 우유부터 먹이는 엄마들이 다수다.

그래서 베이비붐세대의 사람을 보고 농담삼아 하는 말이 소새끼라고 한다. 인간이 자꾸 소를 닮아간다는 말이다. 앞으로 보통 일이 아니다.

따오기도 근친 교배되어서 유전자의 일치로 변함이 없으니 과연 주변에 조성된 환경에 사람의 손을 떠나서 온 세상 사람들의 눈에 대한민국 창녕 우포늪에 따오기를 구경시킬 수가 있을까 염려 아닌 염려로 밤잠을 설친다.

지금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자연습지요 친환경적이라고들 말하지만, 주변에서 흘러드는 오·폐수가 과연 정화가 잘되어서 유입되어 오는지 궁금하다. 고민하고 걱정하는 사람들을 위하여 그 증좌들을 보여줄 수는 없을까 묻고 싶다.

따오기란 신성한 동물이 되어서 청정지역이 아니면 살아날 수가 없다. 일례로 한티 들녘에 가면 친환경 농법으로 농사짓는다고 게시판을 대대 제방 둑에 세워놓았다. 온갖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지만 눈 가리고 아웅하는 식이다.

개인의 땅에 개인이 농사지으면서 때로는 농약도 쳐야 하고 제초제도 쳐야 한다. 이것은 그 누구도 막지 못한다. 개인들이 한발 양보하여 군청과 환경청 행사에 보조하고 그들은 그 토지를 전부 매입하여 청정지역으로 만들어야 한다. 농사짓지 않고 그대로 가만두면 친환경적인 땅이 된다.

그리고 지금부터 서서히 전봇대를 하나씩 없애는 데 최선을 다하여야 한다. 기본이 되는 하늘 공간에 전깃줄과 전봇대가 웬 말인가.

순천만에는 전봇대가 없다. 주민과 관청에서 서로 이익에 지나치지 않고 함께 상생할 것을 합의했기에 가능했다고 본다. 좀 더 친환경적으로 우포늪주변을 전화했으면 하는 간절한 바람이다.

   

우포늪을 지킨다고 환경운동을 한다고 돌아다니면서 좋은 곳은 전부다 훼손시키고 개인사물화가 되어가는 우포늪이 되어서는 안 된다.

그들이 이 주변에서 살아서 움직이는 한 양보와 타협은 어려울 것으로 예측되어 걱정스럽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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