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여파 창간 15주년 기념식 축소…근속자·유공자 등 포상

경남도민일보 창간 15주년 기념식이 12일 오전 창원 아리랑호텔에서 열렸다.

임직원과 이사(박재영, 김종숙, 김형준, 임학만), 김진필 독자모임대표, 박종권 지면평가위원장, 안차수 고충처리인 등이 참석한 이번 기념식은 세월호 희생자에 대한 묵념으로 시작했다. 당초 계획보다 크게 축소해 행사를 진행한 것 또한 이런 이유다.

구주모 대표이사는 기념사를 통해 "세월호 참사를 겪으며 언론의 신뢰가 바닥에 떨어졌다. 경남도민일보는 지난 15년간 언론으로서 신뢰를 지켜왔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신뢰를 지키는 것만으로는 변화하는 미디어 환경에 적응할 수 없음을 지적하며 "지역의 이야기들을 발로 뛰며 취재해 올바르고 깊이 있는 시각으로 전달해야 한다"며 구성원의 노력을 당부했다. 또한, 창간 15주년을 맞이해 뉴미디어와 출판콘텐츠 분야에 적극적으로 투자할 것임을 약속했다.

경남도민일보 창간 15주년 기념식이 12일 오전 창원시 마산회원구 아리랑호텔에서 열렸다.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는 직원과 참석자들. /김구연 기자

이번 기념식에선 이원정 부장 등 15명에 대한 10년·15년 근속자 포상이 있었으며 조성태 부장 등 5명에게는 유공자 포상이 있었다. 특히 김종숙 이사는 사비를 내 경남도민일보 편집제작위원회 등에 격려금을 전달하기도 했다. 박종권 지면평가위원장은 건배사를 통해 "여기 오니 가족 같다. 경남도민일보 지면평가위원임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이 신문이 잘돼야 우리 사회에 희망이 있다"며 축사를 대신했다.

경남도민일보는 1999년 6200여 명의 시민이 주주로 참여해 만든 '도민주' 신문으로 지난 15년간 대자본과 정치적 이해관계에 흔들리지 않고 독립을 지켜왔으며 민주적인 조직문화로 타 언론의 모범이 되어왔다. 1999년과 2013년에 '민주언론상'을, 2013년엔 '송건호언론상'과 '국제앰네스티 언론상'을 수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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