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진강을 나란히 끼고 있는 하동·광양 사람들은 '내수면 피해대책위원회'라는 것을 만들었다. 섬진강, 즉 물 자원을 지키기 위해서다. 섬진강 변에서 재첩으로 삶을 이어가는 조영주(44) 씨 말이다. "재첩이 예전만큼 재미가 없기는 하죠. 워낙 하는 이들이 늘기도 했지만, 물의 양도 큰 영향을 끼쳤죠. 재첩은 물을 따라 가는데 하천 유지 수량이 줄었거든요. 무슨 말이냐면 원천에서 내려오던 물을 중간에 있는 주암댐에서 빼 가거든요. 내려오는 물이 적다 보니 하류 쪽은 바닷물이 밀려와 염분이 높아지죠. 그래서 재첩도 계속 강 상류로 올라가고 있습니다. 어쨌든 여기 사람들은 섬진강이 주는 것으로 먹고살고 있습니다. 그래서 섬진강에 늘 감사해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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