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리가 있는 것은 뿌리 내리게 하고

아가미가 있는 것은 헤엄치게 하며

껍질이 있는 것은 알차게 하는

가루를 뭉치게 하고

단단한 것은 부드럽게 하며

뭉친 것은 풀어내는

맛을 내고

맛을 전달하며

맛의 맛인

알고 있는

알 수도 있는

모든 것이

이 한 방울에서

비롯했다

이른 아침 지리산은 촉촉하다. 새싹, 풀잎, 가지, 꽃잎이 새벽 이슬을 품고 있다. /남석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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