떫은 맛 내는 카테킨 성분

꾸준히 마시면 다이어트와 성인병·암 예방에 좋다고 알려진 녹차. 저도 참 좋아하는데요. 실제 녹차에 든 타닌의 일종인 카테킨은 차 성분의 8~15% 정도를 차지하는데 이 성분은 항산화, 항암, 혈중콜레스테롤 저하, 항균, 항바이러스, 충치예방 등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 카테킨이란 성분 때문에 녹차 특유의 떫은 맛이 난다고 하니 떫다고 피하지 마시고 꾸준히 드신다면 건강에 아주 좋을 것입니다.

또한 녹차에는 비타민A와 같은 작용을 하는 카로틴이 당근의 10배 가까이 들어있어 암에 대한 저항을 높이는 데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비타민C는 시금치의 3배 가까이나 들었고 비타민E 또한 풍부해서 노화방지 등에도 탁월하다고 합니다.

그리고 녹차에 든 성분 중 중요한 것이 카페인인데요. 카페인은 원기회복과 각성효과, 대뇌자극, 이뇨작용 등이 뛰어나서 종일 앉아서 정신노동을 하시는 분들께도 훌륭한 건강식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중요한 것은 녹차에 든 카페인 성분은 카테킨, 테아닌과 결합하여 섭취 후 2~3시간이면 몸 밖으로 배출된다고 하니 커피보다 훌륭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몸에 좋은 녹차, 저도 한번 마셔보겠습니다. "흐릅~ 아~!" 지금 제가 마신 녹차의 종류는 '우전'인데요. 절기상 '곡우' 전에 딴 어린잎으로 만든 차입니다. 흔히 녹차를 잎으로 마실 경우 여러 가지 '다기'가 필요한 것으로 알고 계신 분들이 많으실 텐데요. 저는 그냥 큰 머그잔에 잎을 조금 넣고 정수기 뜨거운 물을 부어 잠시 우렸다 마시고 있습니다.

더운 물을 붓고 조금만 기다리면 잎들이 가라앉는데 그때 마시면 됩니다. 그렇게 두세 번 우려 마셔도 맛과 향이 좋습니다. 물론 차를 제대로 즐기고 싶으신 분들은 간단한 다기를 준비해 다관에서 조금씩 부어가며 마시는 것도 좋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평소에 꾸준히 즐기는 것이 중요하니 격식에 얽매일 필요는 없겠죠?

녹차는 하루 세 번 마시면 우울증을 예방하고 하루 열 번 마시면 암을 예방한다고도 알려져 있으니 편하고 꾸준하게 마시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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