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보다 1.9% 감소…도교육청 "방과후학교 참여 늘어"

지난해 도내 사교육비가 2012년과 비교해 비슷한 수준에 머문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3년 사교육비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경남지역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가 20만 8000원으로 2012년 21만 2000원보다 4000원(1.9%) 줄었다.

지난해 초등학생은 사교육비로 1인당 매월 23만 1000원을 썼고, 중학생 월 23만 2000원, 고등학생 월 15만 원을 사용했다. 모두 전국 평균(초등학생 23만 2000원, 중학생 26만 7000원, 고등학생 22만 3000원)보다 낮았다.

이와 함께 사교육 참여율도 줄어들었다. 지난 2013년 경남지역 사교육 참여율은 67.3%로 전년도 68.6%보다 1.3%p 감소했다. 이런 가운데 초등학생이 사교육을 더 많이 받았다. 참여율 83.8%로 중학생 66.5%, 고등학생 43.5%보다 높았다.

   

이번 결과에 대해 경남도교육청 관계자는 "학교에서 시행하는 방과후 프로그램 등이 다양해지고 활성화하면서 학생들이 학교에 머무는 시간이 늘고 있다. 이런 이유로 그간 치솟던 사교육비가 소폭이나마 감소세로 돌아선 게 아닌가라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번에 통계청이 발표한 방과후학교 이용현황에 따르면 경남지역이 많이 증가했다. 지난 2011년 참여율은 55.4%에 그쳤지만 2012년 67.5%, 2013년 72.5%로 10명 중 7명꼴로 방과후 프로그램을 이용했다.

한편 전국적으로 학생들은 학원수강(40.3%)을 가장 많이 했다. 이어 방문학습지(12.5%)와 그룹과외(10.7%), 개인과외(10.4%), 인터넷·통신강좌(2.5%) 순이었다. 개인과외는 학교급이 높을수록, 그룹과외와 방문학습지는 학교급이 낮을수록 참여율이 높았다.

또 학생들은 사교육으로 수학(45.8%)을 가장 많이 배웠고, 영어(44%), 국어(19.8%), 사회·과학(11.5%) 순이었다. 학생 1인당 사교육비는 영어 월 8만 1000원, 수학 월 7만 4000원, 국어 1만 6000원으로 나타났다.

전국에서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가 가장 높은 곳은 서울(32만 8000원)로 조사됐고 전남(16만 8000원)이 가장 낮았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