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이 키운 '펄' 근육질 조개의 탄생

저도 어지간히 추웠나보다.

껍데기는 두꺼워봤자

찬 것.

살을 두텁게 하고

부챗살 사이사이마다 털을 심었다.

관자를 네 개나 붙여

꼭꼭 걸어 잠그고 체온을 단속한다.

창원시 진해구 앞바다에서는 요즘 피조개 수확이 한창이다. 진해구 수치 앞바다 한가운데 있는 작업장에서 피조개 하역작업을 하고 있다. /김구연 기자 sajin@idomin.com

붉은 피는 그래서

필요한가 보다.

그렇게

캄캄한 겨울바다 깊은 펄 안에서

피조개는 스스로 단단해진다.

근육질 조개의 탄생은

우연이 아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