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마산YMCA서 후쿠시마 원전 강연

탈핵을 기원하며 전남 영광핵발전소에서 부산 고리핵발전소까지 걸어가는 순례단이 경남에 도착했다.

'탈핵희망 국토도보순례단'은 16일 전남 광양에서 경남 하동으로 넘어왔다. 이들은 4일 영광핵발전소를 출발해 고리핵발전소까지 26일 동안 497㎞를 걷는 순례에 나섰다.

도보순례단은 삼척핵발전소반대투쟁위원회 성원기(강원대 교수) 공동대표와 전병희 강원대 교수 등 3명이 전체 일정을 수행하고 있으며, 지역 환경단체와 시민단체 회원들이 함께 참여하고 있다.

성원기 대표는 "인류와 모든 생명의 생존을 위협하며 공존할 수 없는 위험한 핵에너지와 결별해야 한다. 우리는 과감히 불편함을 감수하고 후손들과 온 생명에게 온전한 자연을 물려주고자 탈핵희망을 담아 기도하며 걷고 있다"고 말했다.

순례단은 △17~18일 사천 △19~20일 고성 △21~22일 창원시 마산회원구 진전면·천주교마산교구청 △23일 마산교구청~창원시청~경남도청 △24일 김해를 거쳐 부산으로 넘어간다. 마산창원진해환경운동연합은 회원들을 모아 창원지역 도보순례 일정에 함께 할 계획이다.

특히 '핵발전소확산반대 경남시민행동'은 순례단 창원일정 중 23일 오전 10시 마산YMCA에서 일본 후쿠시마 대학 시미즈 슈우지(65) 교수의 '후쿠시마 이후의 후쿠시마, 원전과 지역경제' 강연회를 열 계획이다.

지역경제를 전공하는 시미즈 교수는 오랫동안 체르노빌 원전사고 연구에 이어 지난 2011년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지역사회 변화를 연구해 오고 있다.

탈핵희망 국토도보순례단은 경남을 거쳐 3월 1일 부산시 기장군 고리핵발전소에 도착할 계획이다. 이들은 1일 고리핵발전소 앞에서 '핵으로부터 독립 선언'을 한다.

이들은 지난해 △고리~삼척(19일간 326㎞) △삼척~서울(24일간 400㎞) △서울~영광(19일간 384㎞)까지 3차례 도보순례를 했다. 고리핵발전소는 수명연장 가동 중이며, 삼척에는 신규 핵발전소가 추진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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