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 생겼다 피하지 말라 너만 손해다

국물이 된다.

맑은 국물이 된다.

속 풀어주는 국물이 된다.

얼큰한 국물도 된다.

뽀얀 국물도 된다.

 

고기도 된다.

두툼한 고기가 된다.

부드러운 고기가 된다.

마시는 고기가 된다.

구운 고기가 된다.

심지어

뼈도 고기가 된다.

 



통영시 산양읍 추도마을 바닷가에 손질된 물메기가 겨울 햇볕에 말라가고 있다. /권범철 기자 kwonbch@idomin.com

밥도 된다.

떠서 먹고,

말아 먹고,

비벼 먹는다.

쪄 먹는다.

 

술도 된다.

그래서

술·이·된·다!

 

말랑말랑 흐물흐물한 이유는

다 그래서다.

뭐든 되기 때문이다.

 

그러니

못 생겼다 피하지 말라.

너만 손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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