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단계 사업 기반조성 착착…민원문제도 협의 계속

2011년 12월 착공식 이후 2년 넘게 난항을 겪으며 지연됐던 마산 로봇랜드 조성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창원시는 민간사업자가 지난해 11월 1단계 공공부문 조성공사에 착수, 순조롭게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로봇랜드 조성지인 마산합포구 구산면 반동리 일원에는 현장사무소가 지어지고 있다. 모두 5동이 지어지며 바닥 공사를 마치고 벽체를 올리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현재 공정률은 15% 수준으로 이달 말 마무리된다.

또 마을과 가까운 공사장에는 6m 높이 방음벽 200m 설치가 끝났다. 공사 중 흙탕물 등이 바다로 유입되는 것을 막고자 높이 2m의 오탁 방지망도 해안선을 따라 1860m에 걸쳐 설치됐다.

현장사무소 건설 공사가 마무리되면 곧바로 수목 이식작업과 함께 절토·성토 작업 등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또 오는 3월부터는 국도 5호선에서 로봇랜드로 진입하는 폭 40m(왕복 6차로), 길이 228m의 진입도로 공사가 예정돼 있다.

로봇랜드 조성사업은 공공부문 공사인 1단계 사업과 민간부문 공사인 2단계 사업으로 구분된다. 부지면적 25만 9890㎡ 규모에 7000억 원(재정비용 2660억 원과 민자 4340억 원)의 사업비가 들어간다.

1단계 공사는 기반조성 공사를 비롯해 R&D 센터, 컨벤션센터, 로봇전시관 등을 건설하는 사업으로 2016년 9월 완료로 계획돼 있다. 2단계 공사는 민간부문 사업으로 로봇테마파크, 유스호스텔, 콘도 등 숙박·상업시설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2018년 말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1단계 사업과 관련한 건축공사는 오는 9월 시작될 전망이며 현재 설계가 진행되고 있다.

마산 로봇랜드가 조성되는 위치(위)와 공 사현장 모습.

민원과 관련한 문제도 민간사업자와 경남도·창원시간 협의가 계속 진행되고 있다. 창원시는 공사와 관련해 발생할 수 있는 해강마을 분진, 소음, 진동 민원을 최소화하고, 공사 민원과 어업피해 민원이 발생하면 책임 소재를 가려 피해 보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창원시 신종우 해양수산국장은 "공사가 시작되기까지 많은 어려움을 겪었고 그 탓에 사업이 다소 지연됐지만 지금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민원을 포함해 공사가 진행되는 동안 엄격히 관리감독해 기간 내 완공되도록 하겠다"며 "로봇랜드가 조성되면 창원의 미래발전뿐 아니라 마산지역 균형발전 등에도 크게 이바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마산 로봇랜드 사업은 지난 2011년 12월 착공식을 했다. 하지만 민간사업자인 울트라건설 컨소시엄의 1000억 원 대출약정서 제출과 도급계약 체결 등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2년 넘게 공사 진행이 미뤄져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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