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경남금형공업협동조합 등과 공동 연구개발 협약

경남금형공업협동조합 40개 회원사와 (주)한국카본을 비롯한 7개 기업이 밀양에 조성될 나노융합산업단지에 최소 6500억 원을 투자하기로 해 정부의 국가산단 지정과 산단 조성에 청신호가 켜졌다.

경남도는 23일 오전 11시 도청 도정회의실에서 홍준표 지사, 엄용수 밀양시장, 김호용 한국전기연구원장, 강석봉 재료연구소장, 류병현 경남금형공업협동조합 이사와 7개 나노기업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나노융합 국가산업단지 조성 관련 투자 유치 및 공동 연구개발' 협약을 맺었다.

협약의 뼈대는 △나노기업은 나노융합 국가산업단지가 조성되면 91만 6300㎡의 산업용지에 나노융합산업 공장 건립에 총 6570억 원 이상을 투자할 것 △도내 거주자 위주로 총 3610명 이상을 신규 고용할 것 △한국전기연구원과 재료연구소는 나노 기반 연구개발 수행과 사업화 지원, 국가산단 입주기업에 대한 기술지원을 할 것 △경남도와 밀양시는 이를 위해 행정·재정적 지원을 할 것 등이다.

경남도·밀양시와 협약을 맺은 기업은 경남금형공업협동조합, (주)한국카본, (주)상진미크론, (주)플라텍, (주)화영, 아이엔테코(주), (주)일성테크 등이다.

또 우리나라 과학기술과 산업발전에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국책 연구기관인 한국전기연구원과 재료연구소도 협약에 참여했다.

협약식에서 홍 지사는 "경남은 물론 대한민국의 미래를 열어갈 나노산업 육성을 위해 국가산업단지 지정은 매우 중요하다"며 "지정 이후 기업에 실질적인 혜택을 주고 더 큰 성장을 할 수 있도록 지원을 해야 할 것이며, 이번 협약체결은 우리 경남을 나노융합산업의 메카로 만드는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경남도는 지난 9월 (주)파버나인코리아 등 11개 기업·대학과도 산업용지 23만 4970㎡ 매입, 투자금액 1260억 원, 신규 고용 1033명 규모의 협약을 체결했다.

경남도는 이로써 이날까지 총 23개 기업·국책 연구기관·대학과 나노융합 국가산단 내 115만㎡(약 35만 평)의 산업용지 수요, 총 7830억 원 투자, 총 4643명 이상의 신규 고용 협약을 맺음으로써 정부의 국가산업단지 지정 가능성을 한층 높였다.

경남도 관계자는 "연평균 18.2% 수준으로 급성장하는 세계 나노융합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라도 국가 차원의 집중적인 육성이 필요하다"며 "앞으로도 국가산단이 조성되기까지 지속적으로 투자유치 활동을 펼쳐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한편, 밀양 나노융합 산업단지는 나노융합산업 기술개발·생산 거점을 조성하고자 밀양시 부북면 일원 342만 6000㎡(산업용지 157만 4000㎡, 약 48만 평) 부지에 약 5934억 원을 투자해 2016년까지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경남도와 밀양시는 정부가 이 산단을 국가산업단지로 지정해 조성해줄 것을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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