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인사, 가야문화권 왜곡 주장

합천군이 가야시대 때 합천을 중심으로 형성된 다라국의 실체를 조명하고 새로운 문화 콘텐츠로 육성하기 위해 올해 처음으로 제정한 다라국문학상의 수상작이 가야문화권의 역사를 오도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합천해인사 기획국장 원창 스님 등은 17일 합천군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합천군의 다라국문학상 제정은 합천지역의 역사와 문화유산을 알리려는 측면에서는 높이 살 만한 사업이다"며 "그러나 당선작인 <황강다라국의 발원>이 가야문화권의 역사를 심각하게 왜곡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픽션으로 구성되는 소설에 문제를 제기한다는 것은 무리가 있을 수 있으나 인접 종교에 대한 폄훼 소지가 있어 문학상의 목적과 미래에 심각한 우려가 제기된다"며 "합천군은 과오를 인정하고 군민에게 사죄하며 문제 작품의 당선을 취소하라"고 요구했다.

한편, 합천군은 11월 당선작 4000만 원, 가작 1000만 원, 위탁사업비 2000만 원 등 모두 7000만 원으로 다라국문학상을 제정, 표성흠 씨의 <황강다라국의 발원>과 김영두씨의 <다라국 라지아공주>를 각각 당선작과 가작으로 선정해 5일 시상식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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