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용 의원 "철저한 관리" 주문

한국철도공사가 차량의 잦은 고장으로 말미암은 '고장철'이라는 오명 속에 지난 3월에 이어 부정부품 납품사건이 또 터짐에 따라 공사의 내부 기강이 해이해져서 생긴 '안전 불감증'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조현용(새누리당, 의령·함안·합천) 의원이 한국철도공사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13년 한 해에만 차량 고장이 116건이 발생했고, 이중 KTX가 27%인 31건이 차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차량고장 원인별 현황을 보면 총 116건 중 부품요인이 73%인 85건으로 나타났다.

'고장철'이라는 오명이 있는 KTX의 차량 고장 원인이 총 31건 중 94%가 부품이 요인인 것으로 나타나 KTX의 잦은 고장의 원인이 부품에 있다는 것으로 확인된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최근 검찰 조사 결과 원전비리처럼 부품납품과정에서 국산품을 수입품으로, 재고를 신품으로 속여 납품한 사실이 적발됐다. 이번 수사를 통해 23개 품목 8246개의 재고품, 6개 품목 9275개 등 모두 29개 품목 1만 7521개 부품이 KTX에 '사기 납품'된 사건으로 지난 3월에 이어 부품비리가 또 적발됨으로써 공사의 조속한 후속 조치가 요구되고 있다.

철도 전문가인 조 의원은 사기 납품된 부품이 KTX 제동장치 계통에 사용되었다는 점은 충격적이며, 이번 검찰조사에서 드러난 부품비리는 국민의 안전과 나아가 생명을 담보한 비리라고 볼 수 있다고 했다.

조 의원은 "공사는 '6시그마 운동'을 하고 있음에도 코레일 관계자가 언론에 한 답변은 내부적으로 기강이 해이해져 생긴 '안전 불감증'으로 대형 철도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을 망각한 것이다"며 "사장은 이와 관련해 혁신적인 개혁을 통한 내부 기강을 바로 세우고, 이런 비리가 다시는 반복되지 않도록 철저한 관리 대책과 검찰에서 지적한 문제점의 해결 방안을 조속히 세워야 할 것"이라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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