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먹은 다음날 속 푸는데 최고라고 소문난 재첩국. 저도 참 좋아하는데요.

재첩엔 필수 아미노산인 메티오닌이 간장의 활동을 촉진하고 타우린이 담즙분비를 도와줘 해독작용을 돕는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미네랄과 비타민 등 각종 무기질이 풍부해 장을 편안하게 하고, 혈당을 내린다고 합니다.

동의보감에서도 재첩의 효능을 자세히 설명하고 있는데요. "독이 없고, 눈을 밝게하며 피로를 풀어주고, 특히 간 기능을 개선해 황달을 치유한다. 또한 소변을 맑게 하여 당을 조절하는 효능이 있으니, 몸의 열을 내리고 기를 북돋우는 효과가 있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정말 보약이 따로 없습니다.

이처럼 몸에 좋은 재첩, 저도 한번 먹어보겠습니다. 후~, 후~, 스릅! 햐~! 제가 먹은 이 재첩국, 정말 시원하고 담백한 맛인데요.

재첩국에 든 이 부추는 재첩에 부족한 비타민A를 보충해 영양의 균형을 이룬다고 하니 절묘한 음식궁합이 아닐 수 없습니다. 약간 얼큰한 맛을 좋아하는 저는 부추 외에 청양고추를 약간 넣었습니다.

맑은 물에만 사는 재첩은 바지락과 성분이 비슷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영양소는 재첩이 더 높다고 하는데요. 재첩의 살에는 칼슘, 인, 철, 비타민B가 풍부하여 좋은 단백질을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재첩국을 먹을 때 국물도 좋지만 살도 함께 드시는 것이 건강에 좋습니다.

이렇듯 사람에게 좋은 재첩, 하지만 강물이 오염돼 사라진 곳도 있다죠? 재첩을 오래오래 즐기기 위해선 무엇보다 자연을 아끼는 마음이 필요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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