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20송이 기네스기록 달성 도전…내달 3일까지 다양한 작품 전시

지난 주말 창원 페스티벌, K-POP 월드 페스티벌 등 대형 축제가 끝난 여운을 은은한 국화향이 달래 줄 것으로 보인다.

창원시는 제13회 가고파 국화축제를 오는 25일부터 11월 3일까지 10일간 마산항 제1부두(3만 6000여㎡) 일원에서 개최한다.

이번 축제 역시 단연 최고의 관심은 다륜대작 '천향여심'이다. 과연 올해는 몇 송이가 꽃을 피울지 벌써 시선이 쏠리고 있다. 다륜대작은 한 포기의 국화 가지를 둥근 형태로 퍼뜨려 수많은 꽃을 피우는 작품이다.

다륜대작은 2007년 국화축제부터 등장했다. 첫해 703송이를 꽃 피웠던 다륜대작은 2009년에는 1315송이로 2010년 기네스 세계기록에 등재됐다. 이후에도 계속해서 기록을 갈아치우며 지난해는 1408송이를 꽃피웠다. 올해는 1420송이 개화를 목표로 4년 연속 기네스 기록 경신에 도전한다.

다륜대작을 축제에 전시하는 데는 꼬박 16개월의 노력이 필요하다. 올해 선보일 작품도 지난해 7월부터 옮겨심기 6번, 순지르기 12번 이상의 노고 끝에 탄생한 것이다. 현동 양묘장에서 키워진 다륜대작은 22일 지게차와 화물차로 국화축제 행사장에 옮겨져 시민을 맞게 된다.

다륜대작의 예로 알 수 있듯이 창원의 국화 재배기술은 세계적이다. 축제를 개최하는 창원은 1960년 국화를 상업적으로 재배한 곳이다. 재배면적도 전국의 13%를 차지하고 있다.

이처럼 기술력을 앞장세워 창원시는 이번 잔치에서 업그레이드된 작품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이번 축제에서는 모두 9개 분야 7600점이 전시되고 9만 1000본이 축제장에, 87만 본이 시가지 전역을 수놓는다. 작품 수로만 따져도 지난해보다 10% 증가한 규모다.

이 밖에도 창원시 기상을 상징하는 8.4m 대형 '쌍호' 작품과 'NC야구단 대형꽃벽', '창에 그린 공룡존', '이집트존', '창원존', '나로호존', '로터리 분수', '박 터널존', '신비의 백조 로터리 분수' 등도 빼놓을 수 없는 관람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가고파 국화축제를 사흘 앞둔 22일 관계자들이 막바지 작업에 열중하고 있다. /박일호 기자

또 국화분재관, 야생화관, 수석분재관, 플라워아트관 등에서도 다양한 작품을 감상하고 체험할 수 있다. 다양한 공연과 문화행사도 마련됐다. 국향 콘서트, 프린지 공연, 국화문학제, 국화꽃 사진 촬영대회 등이 행사기간 동안 치러진다.

창원시는 이번 축제동안 지역상권 활성화를 위해 마산 어시장 상인과 협약을 맺고 10% 할인판매 행사를 진행한다. 또 외지 관광객을 위해 운임을 할인해 관광열차도 운행한다.

창원시 관계자는 "정부 지정 유망축제에서 우수축제로 발돋움하고자 공을 들여왔다"며 "많은 관람객이 찾아 가을을 만끽할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해 준비하고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