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가을여행이 되면 단풍을 벗삼아 수학여행 차량의 행렬이 이어져 드높은 가을하늘 만큼이나 맘을 들뜨게 한다. 이럴 때 일수록 교통사고 없는 안전한 수학여행길이 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전세버스 운전자들에 대한 단체 이동시 안전운행 요령 교육이 선행되야 할 듯 싶다.

사실 최근 일선학교의 수학여행 코스도 필자가 학창시절 다녀온 수학여행과 별반 차이 없고 현재에도 학교별 수백명의 학생들이 일시에 대규모로 이동하는 전근대적인 방식이 사용되고 있다는 점에 우려가 앞선다.

수학여행이 집중되다 보면 관광버스가 절대적으로 부족할 수밖에 없어 정비 불량의 차량까지 운행될 여지가 많게 되고 관광회사는 나름대로 이익을 창출하기 위해 시간에 쫓기듯 운행을 할 수밖에 없어 자칫 사고를 자초하게 된다.

어디 그뿐인가. 차량과 더불어 숙박 대란을 불러 일으켜 결국 바가지 상혼을 불러오면서 관광지의 혼잡속에 어린 학생들이 파김치가 되도록 고생만 잔뜩 하고 오게 된다. 이러한 실정에서 관광과 숙박, 음식업계의 최상의 서비스를 기대하기란 어려운 일이다.

이러한 사고를 예방하기위해 현행 수학여행 집중화 현상은 학생들의 안전과 여행의 질을 떨어 뜨리고 사고 발생 우려가 많은 만큼 학급별로 소규모 수학여행을 추진함과 동시에 일정을 분산하고 프로그램 또한 알차게 꾸려 학창시절의 추억을 간직할 수 있도록 배려할 필요가 있다 하겠다.

경찰에서도 안전불감증에 의한 수학여행 버스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으나 무엇보다 행락철에는 수학여행 등 단체 이동차량이 증가함에 따라 한번 사고가 나면 대형사고로 이어질 위험이 높다는 점을 유념해야 할 것이다. 전세버스 운전자 또한 운행시 사고위험이 높은 대열운행 대신 중간집결 방식으로 이동하는 방법도 한번 꼼꼼히 생각해 주길 바란다.

/창원중부경찰서 반송파출소 팀장 이의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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