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운동 도와 대변 쉽게 보게하는 성분, 밤엔 소화기에 부담줘 되레 속 불편해

사과를 두고 '아침에 먹으면 금, 밤에 먹으면 독'이라 말하기도 한다. 이는 오해 아닌 진실에 가깝다.

그럴만한 까닭이 있다. 사과에는 '펙틴'이라는 성분이 있다. 장 운동을 돕는 역할을 한다. 그래서 아침 식사 후 사과를 먹으면 대변을 편하게 보는 효과를 본다.

반면 밤에는 펙틴이 장 소화기능에 부담을 준다. 밤에 잠들었을 때 가스가 차게 되어 화장실을 찾게 될 수 있으며, 다음날 속을 불편하게 한다. 더군다나 유기산 같은 산 성분이 위를 쓰리게 할 수도 있다.

물론 소화기능이 튼튼하고 위가 건강한 사람이라면 아무 문제 없다고 한다. 하지만 내 몸을 정확히 알지 못하기에 될 수 있으면 밤에 먹는 건 피하는 게 좋겠다. 단, 밤에 활동을 많이 하는 이들은 다음날 변이 부드러워지는 효과를 볼 수 있겠다.

   

또 한가지. 서양 사람들이 한국 사람들을 보며 놀라는 게 있다고 한다. 사과를 깎아 먹는 모습이다. '보기에는 껍질이지만 영양분 가득한 진짜 알맹이를 다 버리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것이다.

비타민 C·펙틴 등 영양분과 당분은 대부분 껍질에 들어있다고 한다. 그럼에도 우리나라에서는 껍질을 벗겨 먹는 게 흔하다. 사과는 손님 대접용으로 많이 쓰인다. 껍질을 벗겨 내놓아야 그 정성이 묻어난다는 관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사과를 통째로 먹는 걸 꺼리는 가장 큰 이유는 역시 농약에 대한 불안감 때문일 것이다. 이에 대해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이렇게 말한다.

"요즘 농약은 반감기가 짧습니다. 즉, 사과에 농약이 잔류하는 기간은 최대 45일이며, 특히 수확기 즈음에 사용하는 것은 일주일이면 사라집니다. 더군다나 예전과 달리 독성도 낮습니다. 그래서 껍질 벗기지 않고 통째로 베어 먹어도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영양분뿐만 아니라 당분도 껍질에 많기에 통째로 먹는 것이 사과를 가장 맛있게 즐기는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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