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문화 특화사업'으로 첫 대상자 진주 박덕규 화백·김해 탁원대 도예가 선정

경남메세나협의회가 기존 문화예술단체 위주 지원을 넘어 예술인 직접 지원에도 나선다.

메세나 본래 취지와 달리 전문 예술단체나 법인 지원에만 치중했다는 예술계 안팎의 비판에 대한 화답이다.

'지역문화 특화사업'으로 이름 붙여진 이번 사업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창작 활동에 전념하는 작가를 발굴해 후원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협의회는 첫 대상자로 진주 박덕규(79) 화백과 김해의 도예가 탁원대(46)를 선정했다.

하동 출신인 박덕규 화백은 진주에서 사설미술관을 운영하며 토기를 주제로 한 작품 활동을 펼치는 원로 예술인이다. 현재까지 단 한 점의 작품도 판매하지 않고 순수 창작에만 매진하며 자신의 작품을 문화자산으로 남기고자 노력하고 있다.

도예가 탁원대 작 '그리운 날'

지난 1977년 경상남도미술대전 창립을 주도했으며, 대한민국미술대전 3회 입선 및 심사위원장 역임 등의 경력도 지녔다. 지난 1998년 폐교로 있던 진주 내동초등학교를 개조해 작업실 겸 미술관으로 운영하고 있다. 매일 오전 5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창작에 몰두해 후배 미술인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

도예가 탁원대는 지난 1990년 도예에 입문해 분청도자 연구와 도예전문 문양사로 활동했다. 1999년 김해 진례에 '우림도예'를 설립해 가야토기와 분청사기 작품을 창작하며 한국 전통도예를 계승해왔다. 철분이 함유된 사토 배합 분장토기법이라는 새로운 도예 기법을 개발해 2011년 특허도 받았다.

김해공예대전 대상, 경남공예품대전 금상, 한국미술대상전 특선 2회, 국제공모전 특선 2회, 중소기업중앙회장 표창, 대한민국공예품대전 장려상 등을 수상했다.

김해도예협회 이사, 김해분청도자기축제 추진위원, 전국 분청도자대전 운영위원으로 활동하며 도예 문화 발전에 앞장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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