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해 썬비치 워터파크, 준공일 계속 늦어져 환불 조치 "17일 개장 차질 없을 것"

옛 진해 파크랜드에 들어서는 썬비치 워터파크가 준공도 나지 않은 상황에서 할인권을 판매해 물의를 일으켰다.

창원시 진해구 썬비치 워터파크는 소셜 커머스를 통해 9일 개장을 홍보하며 할인권 6000여 장을 판매했다.

하지만, 9일 개장은 이뤄지지 않았다. 예상보다 공기가 늦춰진 탓이다. 이에 개장일에 맞춰 워터파크를 찾았던 구매자는 발길을 돌려야만 했고, 항의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시민 김모 씨는 "모처럼 휴가기간을 이용해 가족과 즐겁게 지낼 계획을 세웠는데 물거품이 됐다"며 "얄팍한 상술 탓에 많은 시민이 피해를 봤다. 오픈 날짜에 맞춰 무리한 공사 강행은 없는지 시에서 꼼꼼하게 챙겨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할인권을 판 소셜 커머스 업체는 구매자에게 110%(환불 100%+인터넷 캐시 10%)를 환급하고 있다.

업체 측은 애초 7월 중순 무렵 개장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장마와 폭염으로 일부 작업이 지연되면서 8월 9일로 연기됐고, 다시 8월 17일로 늦춰졌다.

창원시 진해구 옛 파크랜드 자리에 들어서는 썬비치 워터파크가 준공 전에 할인권을 판매해 물의를 일으키고 있다. /박일호 기자

워터파크 공정률은 85%를 넘어선 단계다. 업체 측은 현재 마무리 공사와 함께 파도풀장 등 안전검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주 중 슬라이드 설치, 바닥 포장을 마무리하고 안전검사를 끝내 17일 개장에 차질이 없도록 할 방침이다.

썬비치 워터파크 측은 "공사가 늦어지면서 우리도 답답하다. 할인권 구매한 분께 사죄드린다"며 "16일까지 창원시로부터 유흥시설 준공 허가를 받고서 17일 문을 여는 데 지장이 없도록 최대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창원시는 "터 정리와 터파기 토사 등 잔여물 처리 등 일부 공정이 지연된 것으로 안다"며 "준공 승인 요청 서류가 들어오면 철저하게 현장을 점검해 처리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썬비치 워터파크는 2년간 방치된 옛 파크랜드에 조성 중이다. 서진(주)은 물놀이형 놀이시설로 개발하고자 지난 4월 창원시로부터 공원조성계획 변경 인가를 받았다.

업체 계획에 따르면 2만 5425㎡ 면적에 파도풀, 인공폭포, 워터 슬라이드, 패밀리풀, 스파풀, 유아풀, 샌드비치, 피크닉 시설 등 모두 16개 놀이시설이 설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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