좁은 진입로 차량으로 아수라장, 사고 위험 높아…주차문제 해결 절실

김해시 외동 임호고교 진입 도로변이 무질서한 주차로 혼잡해 학생들이 등·하교에 큰 불편을 겪고 있다며 대책을 호소하고 있다.

이 학교 학생들에 따르면 학교앞 도로가 폭이 좁은데다 도로 양편에는 주택지 주민들의 차량 주차로 등·하교 때면 통학차량과 출·퇴근하는 주민들의 차량이 한꺼번에 뒤엉키면서 주차장을 방불케 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학생들은 "어지럽게 뒤엉킨 차량 사이를 이리저리 피해가야 해 교통사고 위험까지 우려된다"며 김해시와 학교 측에 해결방안을 찾아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2학년 ㄱ(17) 군은 "학교로 가는 도로가 좁은데 도로 양쪽에는 주민들이 세워둔 차들이 버티고 있어 학교 오가는 길이 짜증스럽다"며 "언제까지 이런 위험을 감수하면서 등·하교를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불평했다.

/독자제공

이어 "학생들의 사고 위험을 없애려면 학교 운동장을 개방해 이곳에 차들을 댈 수 있도록 하거나 아니면 인근에 주차타워를 만들어 도로변 주차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같은 학년 ㄴ군은 "학생들이 한 줄로 등·하교할 수 있도록 인도를 설치하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고, 통학차량을 학교와 다소 떨어진 큰 도로에 주차한 후 이곳에서 학생들이 걸어올 수 있도록 지도하는 것도 등하굣길 교통사고 위험 요인을 줄이는 방안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문제는 이 일대 주택지는 오래된 마을이라 건축물에 따른 부설주차장이 없어 현재 도로 구조상 주차문제가 심각할 수밖에 없다는데 있다. 여기에다 주변에는 공용주차장을 만들 만한 공터도 없고 그렇다고 무작정 주차단속만으로 해결하기도 어려운 것도 한 요인이 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이 일대는 주차장으로 활용할 여유 터도 없지만 학교 측에 야간에 운동장을 개방해 달라고 요구해도 학교 측이 학생들의 안전문제를 들어 피하고 있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해 난감하다. 게다가 등·하교 때면 통학차량이 몰리면서 학생들은 물론, 기존 마을 주민들도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다"며 "인근 김해제일고교 위쪽 도로를 확장해 이 일대 차량 병목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임호고교 진입도로는 큰 도로에서 학교까지 폭 6m에 길이는 300여m에 이른다.

지난해 개교한 임호고교는 1학년 8학급 301명과 2학년 10학급 331명이 다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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