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개떡은 뛰어난 맛만큼이나 다양한 효능을 품고 있다. 망개떡 속을 가득 채운 팥소만 봐도 그렇다.

팥소 주재료인 팥은 탄수화물(68%)과 단백질(20% 내외)이 주성분이다. 이 중 탄수화물은 전분이 34%를 차지한다. 전분은 식후 포만감이 커 다이어트 식품으로 적합하고 삶아도 끈적이지 않아 가공하기에 좋다. 팥에는 우유보다 무려 6배나 많은 단백질이 들어있다. 더불어 철분이 117배, 니아신(비타민 B3)은 23배나 많아 심장, 간, 혈관 등에 지방 축적을 막아주는 데 유용하다. 또 팥에는 g당 2.5㎎의 프로안토시아닌이 함유돼 있다. 비타민C의 50배, 비타민E의 20배 정도로 뛰어난 이 성분은 체내 유해산소를 없애고 노화를 늦춰주는 데 좋다. 곡류 중 비타민 B1을 가장 많이 함유하고 있다는 점도 팥이 자랑하는 장점이다.

팥소를 감싼 떡피도 좋은 효능을 지녔다. 망개떡 떡피는 100% 멥쌀로 만든다. 멥쌀은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 농도를 낮추고 혈압을 조절하며 간 기능을 좋게 하는 효능이 있다. 또 75%이상이 탄수화물로 이뤄져 소화흡수율이 좋다. 더불어 동의보감에서는 멥살을 일컬어 '성질이 따뜻하고 맛이 짜면서 시고 독이 없다. 답답한 것을 없애고 위를 조화시키며 설사를 멎게 한다'고 전하고 있다.

망개잎도 빠질 수 없다. 흔히 망개잎은 방부제를 대신하고 특유의 향을 내고자 사용하지만 효능도 많다. 망개잎은 열을 내리고 독을 푸는 데 유용하다. 수은 중독을 푸는 데 효과가 큰 것으로 알려졌으며 땀을 잘 나게 하고 소변을 잘 보게 하는 데도 뛰어난 효능을 보인다. 이에 망개잎을 달여 차로 먹기도 한다. 망개떡에는 들어가지 않지만 망개나무 뿌리 역시 예로부터 '토복령'이라 불리며 널리 사용돼 왔다. 망개나무 뿌리는 매독이나 종기·악창·만성피부염 치료에 좋고, 하루 10~30g을 달여 먹으면 간염·간경화·지방간 등을 예방할 수 있다고 한다. 

관련기사

관련기사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