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하고 효과적인 자궁보존 치료


자궁근종은 자궁에 생긴 혹으로 양성 종양이기 때문에 암과 달리 생명을 위협하지는 않지만, 겉으로 드러나는 증상이 많지 않기 때문에 조기발견이 쉽지 않다. 감기처럼 언제 다가올지 모르기 때문에 가장 조심해야 할 여성질환인 자궁근종은 미국 내에서는 연간 20만명이 자궁근종으로 고통받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도 가임여성 10명중 3명이 자궁근종을 가지고 있다는 통계가 발표되었다.

안전하고 효과적인 자궁보존 치료는?

가임여성들에게 자궁근종 진단은 자궁을 제거해야 할지도 모른다는 상실감과 앞으로 2세를 가질 수 있는지 여부에 대한 불안감이 가장 클 것이다. 자궁은 여성의 상징이자 자존심이며 내 아이를 갖기 위해 꼭 필요한 장기인데 이를 제거해야 하거나 수술로 인한 문제점이 발생하게 될 경우 치명적인 정신적, 육체적 고통을 감내해야 하는 것은 여성들만의 숙제로 남아있다.

최근 각광받는 자궁근종색전술은 자궁보존 치료를 할 수 있어 자궁을 제거한 여성들이 가지는 정신적, 육체적 스트레스와 사회적 출산 저하의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자궁근종색전술이 미국 산부인과학회 발표에서도 알 수 있듯이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방법으로 다양한 논문과 임상결과에서도 나타나고 있어 앞으로 시술의 빈도는 더욱 증가 할 전망이다.

3차원 디지털 심장혈관조영장비로 자궁근종색전술을 시술하고 있는 장면./삼성창원병원 영상의학과

자연적으로 근종만 괴사하는 방법

자궁근종은 위치, 크기, 숫자에 따라 다양한 증상을 일으킨다. 하복부의 불편감을 토로하다가 생리시 과다출혈이나 심한 생리통 등 성교시 불쾌감 혹은 통증이 올 수 있고 자궁근종이 주변을 눌러 생기는 골반통이나 요통, 사지통 등이 생기기도 한다. 또한 몸집이 거대해진 근종은 방광이나 직장을 눌러 빈뇨감이나 진뇨감 혹은 변비 등을 유발하기도 하며 이는, 불임이나 습관성 유산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자궁근종을 진단할 때는 초음파를 이용하여 쉽게 진단을 내릴 수 있으며 그 크기와 개수, 정확한 위치등을 알기 위해서는 자기공명영상(MRI)을 이용해야 한다. MRI검사는 자궁근종색전 시술을 위해서는 반드시 거쳐야 하는 검사라고 할 수 있다. 자궁근종색전술은 인터벤션(중재적 시술)영상의학 전문의에 의해 시행되며 대퇴부에 작은 바늘구멍을 뚫고 그 사이로 가느다란 관을 통과시켜 디지털 혈관조영장비를 통해 혈관을 보면서 문제가 되는 혈관을 색전물질로 막아 치료하는 방법으로 자궁을 제거 하지 않고 자연적으로 근종만을 괴사시키는 방법이다.

보통 이런 시술을 시행하는데 있어서 입원기간은 2~3일이면 충분하겠으며, 퇴원 후 일상으로 복귀가 타 치료법보다 빠르고 자연스럽기 때문에 환자들의 부담을 덜어 줄 수 있다. 보통 시술을 받은 환자의 80~95%가 수개월 내에 증상의 대부분이 없어지거나 만족할 정도로 완화된다.

치료 후 임신 가능성도 점차 증가할 듯

치료를 받은 환자들의 임신과 자연분만사례가 계속적으로 학회에 보고되고 있어 앞으로 자궁근종색전술 후 임신 가능성은 현재보다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에는 근종 뿐만 아니라 선종을 가진 환자에게서도 효과적으로 치료 할 수 있는 기술이 발달되었으며, 시술 후 5년간 추적, 관찰하였을 때 자궁근종의 크기가 증가한 경우는 거의 없어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다. /성균관대학교 삼성창원병원 산부인과 김창운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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