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모르는 세계인에게 한국을 바르게 알리고, 전세계 외국인과 한국인간의 친구맺기를 주선하는 사이버외교사절단 '반크(VANK: Voluntary Agency Network of Korea)에 대해 외국 방송과 비정부기구 등의 관심이 잇따르고 있다. 99년 설립된 이래 각국 정부는 물론 NGO, 저명인사 등에게 잘못된 한국에 대한 인식을 바로잡아주고, 독도문제 등 한일관계사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활동을 벌여온 성과로 보인다.

<연합뉴스>는 지난 23일 "홍콩 방송국 TVB 취재진 4명은 최근 서울 성북구 보문동에 있는 반크 사무실을 찾아 한국의 청년들을 한국 홍보대사로 교육하는 '외교관 양성 프로젝트' 등을 취재했다"고 보도했다.

반크는 지난해 12월부터 올 4월까지 각국의 역사학자 1445명에게 독도의 진실과 일본의 과거사 문제 등을 담은 서한을 보냈다. 최근에는 일본 도쿄와 오사카 등지에서 벌어진 반한 시위에 대응해 이를 중단하라는 내용의 편지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전 세계 주요 기관, 외신 등에 알리는 활동도 했다.

이 같은 활동 결과 청년·교육 분야에서 활동을 펼치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유력 NGO 대표 9명이 지난 19일 반크 사무실을 찾아와 반크가 추진하는 한국 홍보, 동해 표기 운동, 공공외교 프로젝트 등 다양한 활동에 관해 인터뷰했다. 특히 대표들은 '일본해' 표기를 '동해'(East Sea)로 바꾸려는 운동에 큰 관심을 표명했다. 사우디아라비아도 '페르시아만'과 '아라비아만'과 같은 표기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연합뉴스>는 캐나다 앨버타주 정부의 담당자는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하던 오류를 삭제하겠다고 편지를 보내왔고, 미국 지리교과서 출판사인 비저블 잉크 프레스 출판사도 재출간 시 바로잡도록 고려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보도했다.

이처럼 지속적인 민간 외교활동이 해외에서 주목받으면서 한국에 대한 긍정적 인식을 확산하고 잘못된 정보를 바로잡는 데도 힘이 실릴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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