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 기관, 시설물 보완하기로…근본적 해결 안될 듯

창원 지역 도로·교통 관련 기관이 총출동해 지난 18일 역주행으로 인한 사망사고가 발생한 '동마산 나들목' 대한 안전 진단에 나섰다. 하지만 이날 제시된 대책은 사고를 방지하는 근본 대안은 되지않을 것으로 보인다.

창원시, 한국도로공사, 고속도로 순찰대, 마산동부경찰서, 도로교통공단 등 관계 기관은 지난 21일 오후 동마산 나들목 현장에서 사고방지 개선책을 논의했다.

이들 관계기관은 먼저 동마산 나들목 진입로에 하이패스 차량 유도 차선과 같은 컬러 레인을 칠해 운전자들이 순간의 판단실수로 잘못 진입하는 일이 없도록 하기로 했다. 또한 LED 표지판 등을 추가 설치하는 한편 운전자들이 혼동할 만한 교통표지판은 정리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진입금지 표지판을 교통섬과 중앙분리대에 추가 설치해 원활한 차량 흐름을 도모할 계획이다.

고속도로 램프 구간 시설물 보완은 한국도로공사가, 삼성병원∼팔용로 구간 도로시설물 보완은 창원시가 각각 맡아서 처리하기로 했다.

하지만 이 같은 개선책이 잊을 만하면 발생하는 동마산 나들목 역주행 사고를 근본적으로 해결하지 못할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이날 동마산 나들목 현장에 참석한 도로교통공단 관계자는 "완전 입체 교차로를 만들어 사고발생 근원을 없애야 하는데 그게 불가능하다. 또한 간선도로로 활용되는 '삼성병원∼팔용로' 구간과 고속도로 진출입로를 분리할 필요성도 절실하지만 기존 도로를 이용하는 운전자들의 불편이 예상되기에 결단을 내리기 쉽지 않아 보인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동마산 IC와 서마산 IC를 아예 다른 곳으로 옮기는 방안도 검토한 적이 있으나 마땅한 장소가 없을 뿐 아니라 예산 문제 등도 걸려 있어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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