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교육청, 현장 방문조사

경남도교육청이 최근 사천지역의 한 고등학교 교사가 지역편향적 발언을 했다는 언론보도와 관련해 현장 방문조사를 벌인 결과, 지역감정을 일으키는 수업은 없었다고 21일 밝혔다.

도교육청은 지난 19일 오후 1시부터 해당 학교를 방문해 당시 수업을 들은 2학년 학생 10명과 수업교사, 동료교사 등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조사는 <경향신문>에 기사가 보도된 당일 이뤄졌다.

도교육청 교육과정과 조사단 김현희 장학사는 "학생과 일대 일 개별 면담을 했다"며 "'전라도는 배반의 땅, 태조 이성계가 죽기 전에 했던 말로 전라도에서는 인재 등용을 하면 안된다'와 관련해 학생들은 교사가 이를 인용해 언급한 적은 있지만 선생님이 직접 한 말처럼 보도된 것은 사실이 아니라고 말했다. 또 부모가 광주 출신인 한 여학생 눈에 눈물이 맺혔다는 보도도 해당 여학생은 당시 수업시간에 울지 않았고, 상처받았다는 말을 한 사실도 없었다"고 해명했다.

또 이번 진상조사에서 해당 교사는 '박정희 전 대통령이 이룬 게 많은데 한국 국민은 그를 비난한다'라고 말한 것에 대해 "박정희 대통령이 경제를 살린 것은 잘한 것이나 독재정치는 잘못이며 세계 지도자상에 몇 번 추천되었지만 사람들의 반감 때문에 수상하지 못했다고 언급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해당 학교 측은 <경향신문>에 정정보도를 요구했고, 만약 받아들이지 않을 때 법적 대응을 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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