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직 기자 순례단과 함께 한 언론노조 YTN지부 밝혀

YTN 해직 기자 국토순례단이 밀양을 찾은 22일, 이들과 함께 하고자 언론노조 YTN지부 조합원 20여 명도 서울에서 왔다. 이들은 최근 국정원 관련 보도를 의도적으로 빠뜨리거나 소극적으로 보도하는 자체 통제가 심각한 수준이라고 우려했다.

YTN지부 임장혁 공정방송추진위원장은 "지난 18일 검찰이 국정원 SNS 조사결과 발표를 하겠다고 했다. 이때 YTN은 이날 오후 2시 생중계한다고 오전 내도록 자막과 예고 방송으로 알렸다. 그런데 이날 생방송 계획을 편집부국장이 특별한 이유도 없이 갑자기 취소해 버렸다. 그리고 불과 이틀 뒤인 지난 20일 국정원 것으로 보이는 의심계정 10개를 복원해 박원순 서울시장과 반값등록금, 무상보육 등을 비판하는 트윗을 무더기로 찾아낸 사실을 단독으로 취재해 21일 오전 다섯 차례 방송했다. 그런데 오후부터 갑자기 방송을 중단했다. 24시간 보도매체인 YTN 특성상 이런 일은 극히 드물다"고 지적했다.

/사진 이시우 기자

임 추진위원장은 그 뒤에도 의도적인 보도 누락이나 보도 최소화 조치가 계속 된다고 했다. 임 위원장은 "21일에는 서울 도심에서 국정원의 대선 개입 진상 규명을 촉구하는 21세기 한국대학생연합(한대련) 소속 학생들이 집회를 하다가 경찰에 연행된 사실을 취재해 송고했는데, 이것도 보도하지 않았다"면서 "급기야 22일에는 진보단체의 국정원 국감 요구와 극우단체의 국정원 국감 요구 철회 집회를 동시에 취재해 송고했는데, 이마저도 사회부장이 보도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8시 10분께 김종욱 언론노조 YTN지부장은 지부 조합원들과 헤어지면서 "일련의 국정원 관련 사건이 방송되지 않은 일은 보도의 근본이 우리 회사 내에서 무너지는 일로 좌시할 수 없다. 노조와 기자협회가 뭔가를 해야 한다. 이때 조합원들은 단결된 힘으로 함께 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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