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 일손 부족은 창녕이라고 다를 리 없다. 이는 곧 인건비 상승으로 이어진다. 농협은 외지 곳곳에서 일손을 끌어온다. 창원·통영·부산뿐만 아니라 대구 같은 곳에도 손을 내민다. 지난해는 하루 일당 7만 원이었다. 올해는 7만 5000원으로 올랐다. 여기에 중참비 1만 원을 보태면 8만 5000원이다. 그런데 웃돈 1만 원가량 더 얹어 사람을 빼 가는 농가도 적지 않다. 노동 질이 높은 것도 아니다. 인력 시장서 데려오기에 농사일에 익숙하지 않은 이가 대부분이다. 숙련된 이들과 비교하면 60% 수준이다.

   

생산 비용 가운데 인건비가 차지하는 비율이 50% 가까이 된다. 농민들은 20kg 망이 1만 원 이상 되어야 소득이 된다고 말한다. 지난해는 1만 원 수준이었다. 대략 3.3㎥(1평)당 비용이 7000원가량 들어간다고 계산하면 3000원쯤 남는다. 9917㎡(3000평) 가까이 해도 1000만 원이 채 안 된다. 벼농사를 병행한다고 하지만, 10월부터 6월까지 땀 흘린 것에 비하면 야속한 수준이다.

이 때문에 군에서는 기계화 보급에 나서고 있지만, 여의치 않다. 모종을 옮겨 심는 기계가 일본에서 개발됐는데 우리나라 재배법과 맞지 않는 부분이 있다. 수확 철 캐고 담는 것까지 연결되는 기계도 있지만, 5000만 원 넘는 가격이 농민들에게는 부담이다.

유통 경로도 흩어져 있다 보니 생산량 파악이 정확하지 않다. 이 때문에 다른 농산물에 비해 매해 가격 편차가 심한 편이다.

이런 가운데 군에서는 양파 농가 소득 증대를 위해 가공식품 개발에 신경 쓰고 있다. 창녕양파바이오특화사업단을 만든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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